슈퍼볼 정상 탈환의 숨은 주인공은 이들이다

29-13 승리 뒤에 숨은 진짜 주인공

역사로 남을 '디펜스 마스터피스'


기록만 보면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총 공격 야드는 331야드에다 13점을 기록했다. 

박스 스코어만 훑는 독자라면 “좋은 수비였다” 정도로 평가할지 모른다. 그러나 제60회 슈퍼볼 을 지켜본 이들이라면 안다. 이날 경기는 시혹스 수비가 시즌을 어떻게 정의했는지를 보여준, 완성도 높은 걸작이었다.

시혹스는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볼에서 패트리어츠를 29-13으로 꺾고 다시 한 번 NFL 정상에 올랐다. 10연승을 달리며 대부분 경기를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제압한 시혹스는 우승과 함께 시애틀 도심을 ‘12s’로 가득 채울 퍼레이드를 예고했다.

공격이 매끄럽지 않던 전반에도 경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시혹스는 수비로 버텼다. 케네스 워커 III는 “우리가 터치다운을 못낼 때도 수비가 경기를 붙잡아 줬다”며 “수비가 아니었다면 이 우승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는 압도적이었다. 1쿼터에서 드레이크 메이는 잇따른 압박과 색에 시달렸고, 패트리어츠는 연속 펀트로 물러났다. 2쿼터에도 세 차례 연속 공격이 막혔다. 바이런 머피 2세의 색과 펌블 리커버리, 데릭 홀의 강제 펌블, 줄리언 러브의 인터셉션까지 수비진은 쉼 없이 몰아붙였다. 

ACL 부상으로 정규시즌 4경기만 뛰었던 루키 라일리 밀스마저 결정적인 색으로 흐름을 끊었다.

그 결과 패트리어츠는 첫 10번의 공격에서 펀트, 턴오버, 전반 종료 니들다운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시혹스는 제이슨 마이어스의 필드골 3개로 9-0 리드를 안고 전반을 마쳤고, 4쿼터 초반 19-0까지 달아나며 완봉승을 예감케 했다.

완봉은 무산됐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 있었다. 메이가 맥 홀린스에게 3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했으나, 곧이어 다시 두 차례 인터셉션이 나왔다. 특히 우첸나 은워수는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으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시즌 최소 실점 1위였던 시혹스 수비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권 수비에서 단숨에 정상으로 올라선 변화는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이 팀의 정체성은 분명하다. 시혹스의 우승은 공격이 아닌, 수비를 상징하는 ‘D’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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