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이번 주 사임 가능성…'엡스타인 후폭풍'에 무너지나
- 26-02-10
블룸버그 "英 내각 장관들, 사임 요구·집단 사퇴 압박 움직임"
'엡스타인' 연계 인사로 사면초가에 몰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번 주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내각 지도부가 스타머 총리에게 사임을 요구하거나 거부할 경우 집단 사퇴를 압박하는 상황을 영국 총리실이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영국 내각 장관의 보좌관은 스타머 총리가 이번 주를 버틸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오른팔'인 모건 맥스위니 비서실장 없이 안정적인 총리직 수행이 가능할지 수일째 고심 중이라고 알려졌다. 맥스위니는 피터 맨델슨 전 주미 영국 대사 인사와 관련한 책임을 지고 8일 결국 사퇴했다.
맨델슨은 스타머 총리에 의해 작년 2월 주미 대사로 부임했다가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과의 연루설이 불거져 7개월 만에 경질됐다. 스타머 총리는 맨델슨과 엡스타인의 친분을 알면서도 미국 대사 임명을 강행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영국 집권 노동당 일각에선 복지·세금 정책 번복과 반복되는 인사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스타머 총리가 앱스타인 후폭풍으로 결국 막다른 길에 몰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타머 총리가 이번에 살아남더라도 얼마 못 가 다시 위기에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당은 이달 26일 맨체스터 지역의 보궐선거와 5월 지방선거 모두에서 힘든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노동당 내부적으로 이미 스타머 총리의 후임이 거론되고 있다.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와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장관, 존 힐리 국방장관, 샤바나 마흐무드 내무장관, 이벳 쿠퍼 외무장관 등이 유력한 후보다.
노동당은 2024년 7월 총선에서 보수당으로부터 14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지만 지지율이 줄곧 급락세다. 현재 강경 우파 성향의 영국 개혁당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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