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요일에 슈퍼볼-10년묵은 '왕조논쟁'다시 살아나
- 26-02-07
2015년 2월1일 20초 남기고 인터셉션 당해 슈퍼볼 놓쳐
“그때 우승했으면 슈퍼볼을 계속 들어올렸을가?” 논쟁벌어져
시애틀 시혹스와 뉴잉글런드 패트리어츠가 이번 일요일인 8일 오후 3시30분 슈퍼볼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시혹스와 패트리어츠가 11년 만에 다시 슈퍼볼에서 만나면서 시애틀 스포츠 역사상 가장 뜨거운 논쟁도불가피하게 재점화되고 있다.
2015년 2월1일 벌어진 슈퍼벌 경기 당시 “1야드에서 러닝백인 마샨 린치에게 공을 줬어야 했다”는 익숙한 공방을 넘어, 더 근본적인 질문이 뒤따른다. “2015년 2월 1일 그 경기에서 시혹스가 이겼다면 이후에도 슈퍼볼을 계속 들어 올렸을까?”라는 ‘왕조'논쟁이 그것이다.
패트리어츠의 맬컴 버틀러가 종료 20초를 남기고 골라인 인터셉트를 낚아채 28-24 승리를 확정한 뒤, 그 한 장면은 ‘레전드가 된 실수’로 남았다.
시간이 흐르며 이 플레이는 시혹스의 레전드 오브 붐(LoB) 시대의 ‘이전과 이후’를 가르는 분기점처럼 여겨졌다.
2018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존재하지 않았던 왕조”라는 제목으로 시혹스가 이후 몇 년간 흔들린 과정을 조명했고, 일부 선수들은 “그 한 플레이 이후 라커룸의 신뢰가 깨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반대로 당시엔 “패배가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캠 챈슬러는 2015년 5월 “모두가 더 열심히 훈련한다”고 했고, 리처드 셔먼은 “슈퍼볼을 이겨도 며칠 즐기고 다음 해를 준비하듯, 져도 결국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왕조가 무너진 결정적 원인’이 그 한 장면이었는지에 대해선 반론이 적지 않다.
NFL에서 3연속 슈퍼볼 우승은 한 번도 없었고, 3연속 진출조차 역사상 네 차례뿐이다. 최근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020~2025년 동안 5차례 진출, 3차례 우승을 하며 ‘샐러리캡 시대에도 왕조가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줬지만, 그만큼 드문 일이기도 하다.
시혹스 역시 설령 2015년에 우승했더라도 같은 궤도로 달렸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이후 몇 년간 시혹스는 구조적으로 변했다. 2015시즌 캐롤라이나와의 디비저널 패배 때 선발 라인업엔 슈퍼볼 우승팀과 다른 선발이 7명이나 있었고, 특히 공격라인은 지속적인 약점으로 굳어졌다(센터 맥스 웅거가 지미 그레이엄 트레이드로 빠진 것도 상징적이다). 2013년 ‘역대급’으로 평가받던 53인 로스터의 두터운 뎁스도 빠르게 얇아졌다.
수비라인 로테이션이 줄어 마이클 베넷·클리프 애브릴의 스냅 비율이 크게 늘었고, 선수층 변화는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줬다.
돈도 변수를 키웠다. 루키 계약의 ‘가성비’로 공격적으로 전력을 짜던 팀은, 러셀 윌슨·바비 왜그너 등 핵심 선수들의 대형 계약이 이어지며 샐러리캡에 압박을 받았다.
존 슈나이더 단장은 2025년 팟캐스트에서 “핵심을 최대한 오래 묶어두려다 다른 포지션에서 대가를 치렀다”고 회고했는데, 그 부담이 특히 공격라인으로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린치는 2015시즌 중반부터 결장하며 8경기만 뛰었고, 토마스 롤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레이엄은 시즌 막판 큰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그럼에도 시혹스는 2015년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지키며 저력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슈퍼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그때 이겼으면 계속 우승했을 것”이라는 믿음은, 시간이 지나며 더 강하게 포장된 측면이 있다. 어떤 시즌엔 캐롤라이나가, 어떤 시즌엔 애틀랜타가 더 강했다는 현실을 인정하기보다, 한 장면에 모든 원인을 몰아넣는 편이 더 쉽기 때문이다.
시혹스가 2014시즌 우승을 ‘NFL 역사상 가장 젊은’ 로스터로 이뤄냈다는 점도 아이러니를 더한다. 그린베이(2010), 인디애나폴리스(2006), 세인트루이스(1999)처럼 젊은 챔피언 팀들이 이후 추가 우승을 하지 못한 사례는 많다. 시혹스-패트리어츠의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시애틀은 다시 묻게 된다. “그 한 플레이가 왕조를 무너뜨렸나, 아니면 NFL의 냉혹한 구조가 원래 그렇게 만들었나.”
당시 경기장면을 보려면 아래를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DKvXgZWfn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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