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앵커 80대 모친 납치…"살아있단 증거 달라" 눈물 호소
- 26-02-07
지난주말 자택서 실종…트럼프 "수사력 총동원해 지원하라"
현관 앞 혈흔으로 납치 추정…두 차례 몸값 편지도
미국 NBC '투데이' 공동 진행자인 유명 방송인 서배너 거스리의 모친 낸시 거스리(84)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가족들은 납치범에게 연락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며 "어머니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6일 AFP통신에 따르면 거스리는 지난 주말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경찰과 미연방수사국(FBI)은 대규모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현관 앞에서 발견된 혈액이 피해자의 것으로 확인돼 납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배너 거스리는 납치범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생존 증거를 보내달라고 애원했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은 "아직 살아 있다고 믿는다.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FBI는 범인으로부터 몸값을 요구하는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첫 번째 요구는 5일 오후 5시까지였으며, 두 번째 기한은 다음 주인 9일로 설정돼 있었다. 구체적인 금액이나 위협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FBI는 가짜 몸값 요구와 관련해 한 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미국 전역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수십 명의 기자와 취재진이 피해자 거주지에 몰려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수사기관을 총동원해 가족과 지역 경찰을 지원하라"고 지시했으며, 직접 거스리와 통화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의 정황도 일부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밤 9시 48분 피해자가 집에 들어간 뒤, 새벽 1시 47분 초인종 카메라가 꺼졌고, 2시 12분에는 움직임이 감지됐으나 영상은 남지 않았다. 2시 28분에는 피해자의 심박 조율기 앱이 휴대전화와 연결이 끊겼다. 이후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FBI는 거스리의 생환이나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되는 제보에 대해 5만 달러의 보상을 내걸었다. 당국은 피해자가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시간이 촉박하다며 신속한 해결을 호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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