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87드림라이너 엔지니어링 시애틀지역서 SC로 이전한다

퓨짓사운드 또 보잉 흔들려...워싱턴 항공우주 산업 불안 커져

 

워싱턴주에 주요 생산기지를 뒀던 보잉이 에버렛 공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787 드림라이너 관련 엔지니어링 업무를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항공우주 산업에 다시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5년 전 787 최종 조립 라인을 에버렛에서 노스찰스턴으로 완전히 옮긴 이후 또 하나의 ‘워싱턴 이탈’ 조치다.

보잉은 최근 직원들에게 “푸짓사운드에 남아 있던 787 엔지니어링 업무를 노스찰스턴으로 이전한다”고 통보했으며, 이는 항공우주 엔지니어·기술직 노조인 SPEEA를 통해 확인됐다. 

노조 측은 약 300명의 직원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이전이 워싱턴 지역에서의 해고로 이어질지, 비노조 직원까지 포함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보잉은 “각 기종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를 해당 생산 거점과 함께 배치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푸짓사운드 지역에서는 737 프로그램을 위해 상당수의 엔지니어를 계속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현재 렌튼에서 737을 생산하고 있으며, 에버렛에는 네번째 737 맥스(MAX) 조립 라인 개설을 계획 중이다. 동시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787 생산 확대를 위해 인력을 늘리고 있다.

787 드림라이너는 원래 에버렛에서 개발·생산됐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찰스턴으로 생산을 분산했고, 2010년 두 번째 조립 라인을 열었다. 이후 2020년, 보잉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수요 급감을 이유로 787 생산을 노스찰스턴으로 일원화했다. 

당시 워싱턴주 정치권과 노조는 지역 항공우주 산업의 미래가 흔들릴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결정 역시 노조를 긴장시키고 있다. SPEEA는 오는 10월 푸짓사운드 지역 계약 만료를 앞두고 협상을 준비 중이지만, 보잉이 사전 협의 없이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전 시기와 절차조차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보잉의 워싱턴주 고용 인원은 지난해 4% 감소했으며, 2024년 동체 파손 사고와 파업 여파 속에서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전체적으로는 부품업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인수로 직원 수가 늘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오히려 인력이 줄었다. 현재도 워싱턴주는 보잉 최대 고용 지역이지만, 잇단 이전 결정으로 지역 산업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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