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팬데믹이 시애틀 출근풍경 많이 바꿨다

사무실 복귀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지역 21%는 원격근무

재택근무는 고소득·IT 밀집 지역에 집중...코로나전 7%만 재택


코로나팬데믹은 시애틀지역 출근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한때 일부 직종에 한정됐던 재택근무는 팬데믹을 계기로 빠르게 확산되며 일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9년 팬데믹 이전 킹카운티에서 대부분의 근무일을 재택으로 보낸 주민은 약 8만9,000명으로 전체 노동인구의 7%에 불과했지만, 2021년 봉쇄 기간에는 45만2,000명(38%)으로 급증했다.

이후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정책으로 재택근무 비중은 다소 줄었지만, 최근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27만1,000명, 전체의 21%가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혜택은 지역별로 크게 엇갈렸다.

재택근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고 대졸 이상 학력 비율이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육체적 출근이 필요 없는 화이트칼라 직종, 특히 IT 관련 직군이 밀집한 지역일수록 재택근무 전환이 쉬웠다.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곳은 시애틀 다운타운 벨타운 서쪽, 올림픽 조각공원 인근으로, 근로자 2,600명 중 약 1,600명(61%)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 지역 근로자의 35%는 컴퓨터·수학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두번째로 높은 지역은 로어 퀸앤과 웨스트레이크 일대로,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의 아마존 캠퍼스와 가까운 곳이다. 이곳에서는 근로자의 56%가 재택근무를 했으며, 약 33%가 IT 직종 종사자였다. 벨뷰 서머셋 지역의 한 센서스 트랙은 51%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반면 재택근무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사우스 킹카운티의 비교적 저소득 지역에 집중됐다. 켄트 이스트힐 지역에서는 근로자 2,500명 중 약 70명, 3% 미만만이 재택근무를 했다. 이 지역 근로자의 상당수는 운송·이동,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고 있었다. 페더럴웨이 레돈도 이스트 지역 역시 재택근무 비율이 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 확산이 단순한 근무 형태 변화를 넘어, 지역 간 소득과 직종 격차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팬데믹 이후 출근 풍경은 달라졌지만, 그 변화의 무게는 지역과 계층에 따라 크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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