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유명 폭포가 매물로 나왔다
- 26-02-06
28m 높이 아비쿠아 폭포, 민간 매물로
새 주인 따라 시민 접근 달라질 수도
오리건주에서 가장 상징적인 폭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비쿠아 폭포(Abiqua Falls)가 최근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건 주도인 세일럼 동쪽에 위치한 이 폭포는 높이 약 28미터(92피트)에 달하며, 주상절리 현무암 절벽과 넓은 소(沼)로 유명해 오랫동안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폭포가 자리한 약 40에이커의 토지는 지난 한 세기 가까이 Mount Angel Abbey 소유였으며, 2000년 이후에는 비영리 단체인 애비 재단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재단은 최근 해당 부지를 ‘경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발표했으며, 구매 희망자가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매물 소개에는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연중 폭포”이자 “현대적 토지 경계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자연이 빚어낸 공간”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문제는 소유권 이전 이후 시민들의 접근권이 유지될지 여부다. 수도원측은 그동안 명시적으로 폭포에 대한 공공 레크리에이션 접근을 허용해왔지만, 매각 이후에는 새 소유주의 판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애비 재단은 지난 10여 년간 연방 토지관리국(BLM) 등과 토지 교환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리건주의 주요 공공 토지 관리 기관들은 이번 매입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주 산림청과 주 토지국, 주립공원국 모두 예산과 투자 타당성을 이유로 적극적인 매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자연유산 보호를 민간에 맡기는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2025년 티나 코텍 오리건주지사가 서명한 법안으로, 레크리에이션 활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토지 소유주의 책임을 폭넓게 면책해주는 제도가 마련되면서 공공 접근이 유지될 여지는 남아 있다. 이 법은 폭포 상단에서 다이빙 사고가 발생한 직후 통과돼 주목을 받았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아비쿠아 폭포는 이미 널리 알려진 장소로,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새 소유주가 안전 관리와 쓰레기, 주차 문제까지 함께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수도원 측은 “지난 100여 년간 이 공간을 지켜왔듯, 다음 주인도 같은 정신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보살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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