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불운 닥쳤다"…풍수 집착한 여성, 반사경 바꿔 아파트에 '연쇄 사고'
- 26-02-05
풍수에 집착하는 한 중국 여성이 아파트 단지 내 교통 반사경 위치를 계속 바꾸는 탓에 연쇄 사고가 발생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두 달 동안 급커브 구간에서 잦은 교통사고로 불편을 겪었다.
주민들은 2012년 단지가 개장한 이후 설치되어 있던 교통 거울이 끊임없이 움직여 안전을 위협한다고 믿었다.
관리 회사는 여러 차례 거울 위치를 조정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거울 맞은편에 사는 한 여성이 집 풍수를 위해 거울의 위치를 계속 조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풍수는 바람과 물을 의미하며, 조화로운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물과 사물을 배치하는 중국의 전통적인 풍습이다. 거울은 이러한 풍수에서 중요한 요소다.
풍수에서는 거울이 현관문, 창문, 또는 침대를 향해서는 안 된다고 여긴다. 그렇지 않으면 재물의 신을 쫓아내고 집안에 불행을 가져온다고 여긴다. 또한 금이 간 거울도 풍수 이론에 따라 교체해야 한다.
여성의 남편인 뤄 씨는 상하이 TV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최근 운도 나쁘고 건강도 나빠졌다'며 풍수 전문가를 불러 집을 점검받았다"라고 밝혔다.
풍수 전문가는 교통 거울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뤄 씨는 그 거울이 마치 중국 신화에 나오는 '악마를 드러내는 거울' 같다고 말했다. 악마는 인간으로 변장한 채 정체를 드러낸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악마가 아니다. 악마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거울이 우리를 향하고 있는 것이 달갑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실제로 그 거울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은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 주민은 그 거울 때문에 회전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리 회사는 처음에 뤄 씨의 집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양쪽에서 오는 차들이 교통 상황을 볼 수 있도록 도로 반대편에 거울을 하나 더 설치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뤄 씨의 아내도 동의했지만, 며칠 후 가족에게 불운이 닥치자 두 거울의 위치를 다시 조정했다.
지난달 21일 해당 공동체를 관리하는 주민위원회는 경찰을 불러 뤄 씨 부부에게 주의를 줬다.
또한 부동산 관리 회사는 거울이 있던 자리를 시멘트로 고정했다.
경찰은 그들의 행동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범죄 행위라고 경고했다. 또 거울을 옮겨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누리꾼들은 "그들은 자신들의 풍수를 지키려다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결국 그들이 한 행동은 그들에게 화합을 가져다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거울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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