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던지려면 2유로 내라"…로마 트레비분수, 입장료 징수 시작
- 26-02-03
오버투어리즘 해소…"입장료 수익 연 102억 예상"
이탈리아 로마가 유명 관광지 트레비 분수의 입장료로 2유로(약 3400원)을 받기 시작했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부터 관광객들은 트레비 분수를 가까이 구경하기 위해 2유로의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권 소지자는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트레비 분수를 방문할 수 있다. 트레비 분수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관광객들만 적용되고, 분수 주변 광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로마 거주자와 장애인·동반자, 6세 미만 어린이는 면제다.
이번 입장료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상을 완화하고 기념물 유지 관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 당국에 따르면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 1000만 명 이상이 트레비 분수를 방문했다. 하루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붐벼 2024년 12월에는 시 당국이 방문객 수를 400명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유료화 조치를 두고 아르헨티나에서 온 관광객 발렌티나 데 비센티스는 "이곳에 사람이 적어져서 좋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오랫동안 머물며 즐길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관광담당 시의원은 기자들에게 입장권 수익이 연간 최소 600만 유로(약 10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물의 신 오케아노스를 형상화한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며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소원을 빌면서 분수대로 동전을 던지는 것은 트레비 분수에서 이어져 온 오랜 전통이다. 로마시 당국은 사람들이 매주 던지는 동전 약 1만 유로(약 1700만 원)를 건져 올려 가난한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 재단에 전달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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