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텃밭 텍사스 하원보궐선거 패배…"중간선거 경고"
- 26-02-02
공화당 하원 우위 5석 → 4석 축소…민주 "역사적인 초과 성과"
텍사스 주의회 상원 보선도 민주 승리…생활고 유권자들 '정권심판' 투표
미국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텍사스주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텍사스 18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크리스천 메네피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18선거구는 지난해 3월 실베스터 터너 민주당 하원의원이 사망해 공석이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218석을 보유하고 있어 민주당(213석)보다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격차는 메네피 후보의 당선으로 의석 차이가 4석으로 더 좁혀지게 됐다.
메네피는 내년 1월까지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며 11월 중간선거에 다시 출마할 예정이다.
아울러 같은 날 치러진 텍사스 주의회 상원 제9선거구 보궐선거 결선 투표에서도 민주당의 테일러 레멧 후보가 공화당의 리 웜스가스 후보를 14%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미 공군 베테랑이자 노조 기계공 출신인 레멧 당선인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이 지역의 주상원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원이 됐다. 레멧이 당선된 지역은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17%포인트 차로 승리했던 곳이어서 공화당의 충격은 더 크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켄 마틴 위원장은 "민주당은 역사적인 초과 성과(overperformance)를 거두었으며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패배한 웜스가스 후보는 "민주당원들은 결집한 반면, 너무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 결과는 텍사스와 미 전역 공화당에 주는 각성 계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당일 웜스가스 후보를 "진정한 MAGA 전사"라고 치켜세우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으나 패배가 확인되자 "이번 선거는 텍사스 지역 선거일 뿐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 지지세가 이전될 수 있는 성격인지 알 수 없다"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선거는 켄터키, 아이오와 등 보수 성향 지역에서 이어진 민주당의 최근 연승 가도와 맥을 같이 한다.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물가, 집값 안정과 같은 경제적 감당 수준(Affordability)과 생활 밀착형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2년 차에 나타나는 '정권 심판' 정서가 투표 결과에 투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일한 메건 헤이스는 로이터에 "이번 승리는 트럼프가 만들어내는 혼란에 대한 또 다른 거부이며, 사람들은 지역사회에 혼란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11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가계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바로 이런 지역 선거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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