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의료계와 교육계도 이민단속 항의 대규모 시위

시애틀지역 31일 하루 동안 30건이 넘는 항의와 분노 시위 펼쳐져 

“환자도, 돌보는 우리도 안전하지 않다”… 연방 이민정책 규탄 목소리


미네소타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에 의해 간호사가 사망한 사건 이후, 시애틀 전역에서 분노와 연대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스웨디시 병원수술 간호사 조니 패스커트는 “같은 병원에서 일하지 않았지만 그는 내 동료이자 형제”라며 “환자뿐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우리조차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건의 희생자인 알렉스 프레티(37)는 미니애폴리스에서 근무하던 중환자실 간호사로, 지난 24일 휴대전화로 연방 요원들의 모습을 촬영하던 중 연방 세관국경보호대 요원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허리춤에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꺼내 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불과 보름 전 같은 도시에서 ICE 요원이 또 다른 민간인을 사살한 데 이어 발생해 전국적인 공분을 키웠다.

31알 하루 동안 워싱턴주 서부에서는 30건이 넘는 항의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웨스트 시애틀 알카이비치 지역에서는 프레티를 추모하는 5마일 자전거 행진이 진행됐고, 이는 전국 100여 곳에서 열린 추모 라이딩의 일부였다. 이어 하버뷰 메디컬센터 앞에서는 의료진들이 스크럽 차림으로 모여 “의사는 생명을 살리고, ICE는 트라우마를 만든다”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여한 간호사들과 의료 종사자들은 프레티의 죽음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한 간호사는 “정부에 의해 아무 책임도 없이 사람이 사살될 수 있다면, 우리 모두가 취약한 존재가 된다”고 말했다. 이후 시위대는 스웨디시 병원을 지나 캐피톨 힐로 행진했고, 시애틀 센트럴 컬리지에서는 교육자들이 합류해 ‘이민자와 함께하는 교사들’이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교육자들은 최근 연방 이민단속 강화로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배움은 불가능하다”며 “지금 상황은 교육의 기본 원칙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도심을 지나 헨리 M. 잭슨 연방청사까지 행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 중단과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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