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운 여성 위에 엎드린 앤드루 英 전 왕자…또 튀어나온 '엡스타인 사진'
- 26-02-01
미 법무부, 엡스타인 수사 자료 300만 페이지 추가 공개
미국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영국 왕자가 등장하는 부적절한 사진과 이메일이 포함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전날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 300만 페이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앤드루가 무릎을 꿇고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 또는 소녀로 추정되는 인물 위에 엎드린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이 포함됐다.
또 다른 사진에는 앤드루가 같은 인물의 복부 위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BBC는 "해당 사진들이 엡스타인의 뉴욕 저택 내부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엡스타인과 앤드루가 주고받은 이메일도 공개됐다.
엡스타인은 2010년 8월 보낸 이메일에서 "영리하고 아름답고 신뢰할 수 있는 26세 러시아인"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앤드루를 초대했고, 이에 앤드루는 "기쁘게 만나고 싶다"고 답하며 연락처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달 후 앤드루는 엡스타인을 버킹엄궁에 초대한 것으로 보인다. 앤드루는 버킹엄궁에서 "사생활이 충분히 보장된" 저녁 식사를 제안했고, 엡스타인은 "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해당 이메일은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지 2년 뒤에 작성됐다.
앤드루는 그동안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그는 2019년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2010년 이후 그와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자료 공개로 다시 논란이 확산되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엡스타인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앤드루는 미 의회에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보를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협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피해자 중심 접근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찰스 3세 국왕의 남동생이자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는 엡스타인에게 고용된 직원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세일 때 그가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하는 등 각종 추문에 휩싸여 왔다. 앤드루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지난해 말 왕실은 그의 왕자 칭호와 요크 공작 작위 등을 대부분 박탈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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