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혹스 슈퍼볼이후 주인 바뀌나… 매각설 재점화

앨런 재단 “현재는 아냐” 부인 속 ESPN·WSJ ‘매각 임박’ 보도

 

올해 슈퍼볼에 진출한 시애틀 시혹스가 조만간 매각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시혹스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고(故) 폴 앨런 사망 이후 그의 여동생인 조디 앨런(사진)이 구단 의장으로 운영해 왔으며, 장기적으로 매각될 것이라는 사실 자체는 이미 알려져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시점’이다. 

ESPN은 30일 보도를 통해 리그 및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시혹스가 슈퍼볼 LX 이후 매각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최소 일주일간 리그와 구단 차원에서 매각 논의가 진행됐으며, 구단 가치는 70억~8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시즌 종료 직후 매각 절차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NFL 사상 최고가 매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폴 G. 앨런 재단은 곧바로 반박 입장을 냈다. 재단 측은 “우리는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시혹스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폴의 유언에 따라 언젠가는 매각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당장은 슈퍼볼 우승 도전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매각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즉각적인 매각’은 부인했지만, 슈퍼볼 이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시혹스는 2018년 폴 앨런 사망 이후 신탁 구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법적 소유주는 앨런 재단이다. 조디 앨런은 여러 차례 “시혹스는 매물이 아니다”라고 밝혀왔지만, 2022년 성명에서 “대부분의 재산을 자선에 쓰려는 폴의 계획에 따라 언젠가는 매각 시점이 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루멘필드 건설과 연계된 1997년 주민투표 조항이 2025년 만료되면서, 매각 시 워싱턴주에 10%를 지급해야 했던 조건이 사라진 점도 최근 매각설에 힘을 보탰다.

한편 폴 앨런은 1997년 1억9,400만 달러에 시혹스를 인수해 LA 이전을 막고 시애틀에 팀을 남겼다. 이후 새 구장 건설을 조건으로 팀을 운영하며 2002년 루멘필드 개장을 이끌었다. 조디 앨런은 최근 NFC 챔피언 트로피 수여식에 직접 나서며 구단 운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도 “조디 앨런은 분명한 비전과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혹스 매각 가능성은 폴 앨런이 남긴 2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유산 정리 과정과 맞물려 있다. 재단은 이미 미술품, 부동산, 요트 등을 매각해 과학·환경·AI 분야에 대규모 기부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혹스 역시 그 마지막 퍼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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