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사' 워시, 美연준 이끈다…트럼프 홀린 '유대인 금수저'
- 26-01-31
최연소 연준 이사 출신에 '아버지 부시' 백악관 근무도…에스티로더 사위
'뉴욕 유대계' 인맥 화려…트럼프가 '주인공역' 평가한 외모도 눈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는 공화당 주류와 월가, 워싱턴 정가, 그리고 트럼프 가문을 아우르는 화려한 배경의 소유자다.
1970년 뉴욕 유대계 명문가에서 태어난 워시는 스탠퍼드대에서 공공정책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월가에 입성, 모건스탠리 인수합병(M&A) 부서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며 금융 시장의 생리를 체득했다.
이후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특보로 발탁돼 워싱턴에 입성했고, 4년 후인 2006년 불과 35세의 나이로 연준 이사에 임명되며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보좌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습 과정에서 월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버냉키 전 의장은 회고록에서 "워시의 젊음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정치적 감각과 월가 인맥은 매우 귀중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워시의 가장 큰 무기는 막강한 '유대계 혼맥'이다. 그는 화장품 제국 '에스티 로더' 가문의 상속녀 제인 로더와 2002년 결혼해 슬하에 자녀 둘을 두고 있다.
장인인 로널드 로더는 세계유대인회의(WJC) 회장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50년 지기다. 로더 회장은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지원 슈퍼팩(MAGA Inc.)에 거액을 기부한 핵심 후원자로, 막후에서 사위의 연준 의장 지명을 강력히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는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비교되기도 한다. 두 사람 모두 유대인 명문가 출신에, 막대한 부와 명예를 갖춘 '이너 서클'의 핵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역시 유대교로 개종했을 만큼 트럼프 가문의 친(親) 유대 성향은 강하다.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워시는 2019년부터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기업 쿠팡아이앤씨(Coupang Inc.)의 사외이사로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아이앤씨 이사회 의장은 하버드대 동문(워시는 로스쿨, 김 의장은 학부)이라는 인연을 넘어, 상장을 앞두고 거시경제적 통찰력을 얻기 위해 그를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워시는 월가 억만장자들과도 막역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시는 현재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루켄밀러와 함께 일하고 있다. 드루켄밀러는 차기 연준 의장 선출 절차를 주도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가까운 사이라고 NYT는 전했다.
워시의 외모와 스타일도 트럼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180㎝가 넘는 키와 군살 없는 체형, 흐트러짐 없는 포마드 헤어스타일과 에르메스 넥타이 차림의 그는 마치 패션 화보에서 튀어나온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측근들에게 "워시는 연준 의장이라는 '주인공(Central Casting)'에 딱 맞는 외모를 가졌다"고 자주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수준급의 골프 실력까지 갖춰 '골프광'인 트럼프와 그린 위에서 교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다져진 그의 귀족적 이미지는 에스티 로더 가문의 사위라는 배경과 맞물려 트럼프의 무한한 신뢰를 얻는 무기가 됐다는 평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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