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 백혜정 작가, 아번 시립갤러리서 초청 개인전
- 26-01-30
‘절제된 화려함’이란 전시 제목으로 ‘한국 전통 달항아리’ 주제로
시애틀지역 한인 시각예술가인 백혜정(영어명 켈리 백) 작가가 아번 시예술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지난 15일부터 오는 4월 10일까지 ‘더 볼트 갤러리’(The Vault Gallery)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의 전시 제목은 ‘절제된 화려함’(Contained Radiance)인데 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 달항아리를 현대 미술 언어로 다시 탄생시켰다.
전시는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한 작업이다. 작가는 달항아리가 지닌 ‘비움과 충만’, ‘절제와 화려함’이라는 상반된 미감을 회화와 한지 설치, 그리고 실제 항아리 제작을 통해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항아리 표면을 색으로 덮는 대신, 색을 머금은 한지를 항아리 안과 밖으로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색채가 구조의 일부가 되게 했다.
전통의 백색 절제미와 현대적 색채 감각이 하나의 조형 언어로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지점이다.
백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KBS 기자와 아나운서로 활동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시러큐스대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예술 활동을 병행하다 최근 전업 작가로 전향한 그는 한국 문화유산을 현대 미술로 번역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 공공미술가 로스터(2025–2029)와 시애틀시 공공미술가 로스터(2024–2026)에 이름을 올렸으며, 워싱턴주 여성화가협회와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해 온 점도 눈에 띈다. 2025년 시애틀 루미나타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Luminous Offering’은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았고, 교회 공공미술 커미션 ‘Offering: Seven Korean Vessels’에서는 한국 전통 기물의 현대적 해석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통의 정신을 품은 달항아리가 색과 빛을 통해 오늘의 언어로 말을 거는 자리다.
한인 작가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달항아리가, 아번의 겨울과 봄을 조용히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시기획측은 설명했다.
전시장소: The Vault Gallery, Postmark Center for the Arts
25 W Main Street, Auburn, WA 98001
관람 가능시간: 수요일 오후 12~4시, 목요일 오후 12~6시, 금요일 오후 12~4시, 매월 둘째 토요일 오후 1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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