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출근길 정체, 과거 최악이 이젠 일상됐다

시애틀 I-5 북쪽방향 공사 여파로 시애틀 출근길 ‘고통길’

린우드서 시애틀 도심까지 아침 출근길 평균 50분 걸려 


시애틀의 핵심 간선도로 I-5 공사가 시작된 지 2주가 지나면서, 운전자들은 길어진 출근 시간을 새로운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아침 출근길은 예전보다 거의 50% 가까이 늘어났다.

커클랜드에 있는 교통 분석업체 인릭스(INRIX)에 따르면, 1월 12일부터 26일까지 린우드에서 머서 스트리트까지의 평일 아침 평균 소요 시간은 화~금요일 기준 50분을 넘었고, 일부 날에는 65분을 초과했다. 월요일을 포함해도 평균 47분으로, 공사 이전 평균 35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제한속도를 지키면 15분 만에 주파 가능했던 구간이 이제는 장시간 정체 구간이 됐다.

이번 공사는 노후화된 북행 시프 캐널 브리지 상판을 보수하는 1억7,800만 달러 규모 사업으로, 2026년과 2027년 대부분 기간 동안 I-5 수용 능력을 크게 제한한다. 하루 평균 24만 대의 차량과 화물차가 오가는 시애틀의 대동맥이 사실상 병목 상태에 놓인 셈이다.

워싱턴주 교통국(WSDOT)은 북행 교통을 돕기 위해 I-5 익스프레스 차선을 하루 종일 북행으로 운영하면서, 남행 운전자들은 1960년대부터 누려온 아침 차로 혜택을 잃었다. 그 여파로 I-405와 하이웨이 99 역시 남행 정체가 심화됐다.

다만 오후 남행 교통은 비교적 원활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공사에 대한 우려로 일부 운전자들이 이동 자체를 줄이거나 대체 수단을 선택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린우드 북쪽 I-5 교통량은 약 5% 감소했으며, 린우드까지 연장된 경전철 이용객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릭스 아흐메드 다랏 최고제품책임자는 “이동 패턴이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 약간의 개선은 있겠지만, 린우드~시애틀 35분 시대는 돌아오기 어렵다”며 “이제 평균적인 하루가 예전의 ‘최악의 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주말 교통은 큰 변화가 없었고, 금요일 아침에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프라이데이 라이트’ 현상도 이어졌다. 그러나 주중에는 일부 날 린우드에서 520번 고속도로까지 최대 85분이 걸리기도 했다.

남행 익스프레스 차로 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주정부는 최소 6월 초까지 현 운영 방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WSDOT는 “시스템이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북행 사고 발생 시 익스프레스 차로는 중요한 안전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에는 공사가 남행 차로로 이동하면서 익스프레스 차로 방향도 남행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시혹스가 NFC 챔피언십에서 승리하던 일요일에는 평소보다 약 4,000대 적은 차량만이 익스프레스 차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도, 시민들의 선택도, 모두 새로운 균형을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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