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본사 익스피디아도 워싱턴주서 162명 해고

인터베이 본사·원격근무 포함…조직 재편 속 인력 조정


시애틀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여행기술기업 익스피디아 그룹이 오는 4월 워싱턴주에서 162명을 영구 해고한다. 

워싱턴주 고용안정부(ESD)에 제출된 근로자 조정·재교육 통지(WARN)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4월 1일부터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해고 대상에는 시애틀 인터베이 본사(1111 Expedia Group Way W.) 근무자와 워싱턴주내 원격근무 직원들이 포함된다. 

통지서에는 콘텐츠 디자이너, 데이터 엔지니어, 디렉터, 프로덕트 매니저,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등 기술·기획 직군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적시됐다. 일부 인원은 운영 이전 또는 외주 전환과 연계된 감원으로 분류됐다.

익스피디아 측은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엄격히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부 역할을 없애는 한편, 새로운 역할도 열고 있다”며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링크드인에는 감원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이 잇따랐다. 시애틀에서 근무하던 한 연구 매니저는 “7년 만에 감원 대상이 됐다”고 밝혔고, 미주리의 프로그램 매니저도 조직 개편으로 직무가 종료됐다고 전했다. 이들 프로필에는 현재 ‘구직 중’ 표시가 붙었다.

동시에 익스피디아는 채용을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다. 회사 채용 페이지에는 전 세계 271개 공석이 올라와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118개, 인도 61개, 영국 26개 등 지역별 채용이 병행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익스피디아는 호텔스닷컴, 브르보(Vrbo)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기업 중 하나다. 2024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직원 수는 약 1만6,500명, 이 중 절반이 기술 인력이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전 세계 인력의 약 3%를 감원한 바 있다.

실적은 견조하지만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익스피디아는 2025년 3분기 매출 44억 달러(전년 대비 9% 증가), 순이익 9억5,900만 달러(40%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등 경쟁사와 호텔·항공·렌터카 업체, 나아가 구글 같은 검색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되며 선택과 집중을 위한 조직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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