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부' 릭 리더, 차기 연준 의장 급부상…지명 확률 47%
- 26-01-27
"AI 생산성 향상에 노동 수요 억제"…추가 금리인하 지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임박하면서 예측 시장에서는 리더 CIO의 지명 확률이 압도적 1위로 치솟았다.
26일(현지시간) 주요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리더 CIO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확률은 47%를 기록하며 선두를 굳혔다. 이달 12일만 해도 3% 미만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보름 만에 전세가 역전됐다.
반면 한때 85%까지 치솟았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확률은 9%까지 추락했고,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28%로 리더의 뒤를 쫓고 있다.
미국 주요 인터넷 언론 악시오스는 "폴리마켓과 칼시 등 베팅 시장에서 차기 연준 의장 관련해 총 3억 2800만 달러(약 4400억 원) 이상의 실거래 자금이 몰려 있으며,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리더의 지명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리더 CIO는 통상적 관료 출신 후보들과 달리 블랙록에서 직접 리서치 노트(연구 보고서)를 발행하며 자신의 경제관을 가감 없이 드러내 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특히 지난 9일 발표한 고용 관련 보고서에서 그의 '비둘기파적'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는 "표면적인 신규 고용 지표(헤드라인 수치)보다 경제 내 생산성 급증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이라는 기술 혁신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노동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경제 성장은 견조해 보이지만 실제 노동 시장은 겉보기보다 약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는 논리다. 이는 저금리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완벽하게 부합하는 지점이다.
리더 CIO는 블랙록에서 약 2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자산을 운용하는 실전 투자가다. 그가 연준 수장이 될 경우 연준의 통화 정책은 더욱 데이터 중심, 시장 친화적으로 바뀔 수 있다.
배녹번 캐피털마켓의 마크 챈들러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에 "시장은 이미 리더가 이끄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보다는 성장에 더 방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감이 달러 약세와 금값 폭등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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