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시절 그린란드 문제로 덴마크 총리에 45분 호통"
- 26-01-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직전 그린란드 문제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에게 전화해 45분간 질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가 취임한 2019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제안을 프레데릭센 총리가 "터무니없다"고 일축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방문 일정을 취소하며 그 발언을 "불쾌하다"고 불렀던 것이 시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직후인 2024년 12월, 당선인 신분으로 "미국은 국가 안보와 전 세계의 자유를 위해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다시금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5년 1월 7일 기자회견에서는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통제하기 위해 군사적,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 세계에 확신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지금은 확답할 수 없다. 어쩌면 뭔가를 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같은 날 그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그린란드를 찾았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그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45분간 그린란드 문제로 거센 질책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센 총리는 "동료들 간의 대화는 그 자체로 남아야 한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후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한층 강조하면서 촉발된 긴장 국면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이후 진정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를 계기로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을 진행한 뒤 그린란드 병합에서 미국의 군사·자원 접근권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달받은 중재안 성격의 '그린란드 프레임워크(framework·합의 틀)'는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 주권을 유지한 채 미국의 군사·자원 접근권을 크게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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