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버려진 생존

김순영(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버려진 생존


멈추지 못하는 흐름

한결같이 흔들리는 계절


잎들의 중력이

누군가의 어깨위로

무게를 더하고 있어


찢긴 코트자락이 땅에 끌리고

어둠이 짙어 갈 때면

실체를 덮어줄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며


가리고 싶은

비바람이 짓궂은 몰골로 파고든다


모두가 둥지로 향하는 오후 6시


버려진 호흡이 굽은 허리를 보듬고 비틀거리며 땅 위로

움켜진 기도


생존의 결사이로  

눈물 자국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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