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아기였으면"…14세 쌍둥이 아들에 젖병 물리고 9년간 감금한 엄마
- 26-01-25
미국 뉴욕의 한 여성이 14세 쌍둥이 아들을 9년 동안 감금하고 굶긴 혐의로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브롱크스에 사는 리세트 소토 도메네트(64)가 2016년 11월 3일부터 2025년 10월 15일까지 자택에서 두 소년을 감금하고 굶기는 등 끔찍한 아동 학대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시 아동복지국 소속 아동보호 전문가가 여러 건의 익명 신고를 받고 지난해 10월 15일 모숄루 애비뉴에 있는 도메니크의 집에 방문해 911에 신고했다.
조사관들이 소년들을 발견했을 당시 한 아이는 몸무게가 겨우 24㎏였고 다른 아이는 23㎏에 불과했으며 두 아이 모두 나이에 비해 키가 훨씬 작았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 소년은 진단이나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보였으며, 집에서는 유아용 시리얼, 젖병, 유아용 장난감만 발견됐을 뿐 나이에 맞는 음식이나 물품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소방서(FDNY) 구조대원들은 소년들을 몬테피오레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했고, 소년들은 3개월 동안 치료받았다.
한 이웃은 어머니가 아들들이 영원히 아기로 남아있기를 바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 생각에 그녀는 자녀들이 자라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녀는 아이를 너무나 간절히 원했다. 우리가 처음 이 건물에 왔을 때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제가 '가족이 있으세요?'라고 물었더니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아니요, 아직 없어요'라고 대답했다"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도메네크는 2016년 11월부터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2017년 9월부터는 아이들을 홈스쿨링으로 교육했다는 허위 서류를 시 교육부에 제출하기 시작했다.
도메네크의 남편이자 쌍둥이의 아버지는 최근 사망했으며, 이웃들은 그가 아내와는 수년간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고 아이들을 무척 사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웃은 "그는 제게 '우리 애들은 집 밖으로 전혀 나가지 않는다. 홈스쿨링을 시키고 있다. 세상이 무섭고 믿을 수 없다고, 세상이 미쳤다고 말했다"라며 아버지와의 대화를 회상했다.
또 다른 이웃은 쌍둥이가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예전에 아버지가 집에 음식이 가득 든 봉투를 가져오는 것을 자주 봤다"라고 말했다.
다른 이웃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아들들 사진을 보여주며 얼마나 똑똑한지 자랑하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시절부터 부부 관계가 틀어졌고, 자녀를 몹시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는 더 이상 도메네크와 그의 아이들과 함께 살지 않았다.
주민들은 "모두 아이들이 밖에 나가 놀지 못하는 걸 걱정했다. 그 여자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 이웃은 "아이들 어머니가 좀 이상해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도메네크는 폭행, 아동 복지 위해, 허위 문서 제출 등 13개 혐의로 기소됐으며, 2만 5000달러(약 36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다르셀 클라크 지방검사는 성명을 통해 "피고인은 아들들에게 적절한 음식, 사회적 교류, 교육, 의료적 보살핌을 제공하지 않는 등 충격적이고 끔찍한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라며 "우리는 이 아이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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