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성장률 4.4% 상향…셧다운 뚫고 2년만에 최고치
- 26-01-23
12월 추정치 4.3%보다 0.1%p↑…수출·투자 호조에 2023년 후 최대폭
생산(GDP) 4.4% vs 소득(GDI) 2.4% 괴리…'K자형' 양극화
미국 경제가 지난해 3분기 당초 예상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정부 셧다운(폐쇄)으로 인해 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통계수치가 축소됐지만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 만큼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이 다시 증명됐다.
하지만 이면에는 대기업·부유층 위주의 성장으로 중소기업, 중산층 서민은 소외되는 ‘K자형 양극화’ 현실도 여전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최종 수정치)이 연율 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에 발표된 초기 추정치인 4.3%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4.3%)도 웃돌았다.
특히 이번 성장률은 2023년 3분기 4.7%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다는 점에서 미국의 탄탄한 성장이 다시 확인됐다.
셧다운으로 인해 미국 GDP 수치는 다소 이례적인 과정을 밟으며 발표됐다. 통상 미국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순으로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되지만, 이번에는 정부 셧다운이 변수가 됐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걸쳐 약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말 예정됐던 속보치는 아예 취소됐다. BEA는 데이터 수집 지연을 이유로 지난 12월 23일에 1차와 2차를 통합한 초기 추정치를 처음 내놓았고, 한 달 만에 사실상 3차 확정치를 내놓았다.
우여곡절 끝에 확인된 3분기 미국 성장의 주된 동력은 수출과 기업투자였다. 수입이 늘어나며 GDP 계산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 됐지만, 전체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이 3.5%의 견조한 증가율을 유지하며 성장을 지지했다. 기업 이익 역시 당초 예상보다 95억 달러 더 늘어난 1756억 달러 규모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탄탄한 성장이라는 수치의 이면에는 'K자형' 양극화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3분기 실질 GDP(생산)는 4.4%로 상향 조정됐으나, 경제 주체들의 실제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 2.4%에 그치며 2.0%포인트라는 이례적인 격차를 기록했다.
기업과 가계의 명암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3분기 기업 이익은 역대급 호황을 누린 반면 11월 개인 소득 증가율은 0.3%에 불과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연간 실질 소득 증가율(1%)이 경제 성장률(4.4%)의 1/4에 불과했다.
고소득 가계와 대기업이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중저소득층과 소상공인들은 고물가와 정책 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K자형 경제가 우리 눈앞에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소득 가계의 소비와 기술 기업의 설비투자가 성장을 견인하는 추세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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