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선글라스' 마크롱, 다보스서 트럼프 맹공…"제국주의냐"
- 26-01-21
눈 질환으로 선글라스 착용한 채 연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을 강력 비판했다.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서 파일럿 선글라스를 쓴 채로 각국 정상과 기업인 등 참석자들을 상대로 연설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 남부 공군기지 사열 당시에도 눈 질환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엘리제궁은 오른쪽 눈의 혈관 파열로 인한 충혈 때문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는 당시 연설에선 선글라스를 벗고 충혈된 오른쪽 눈을 공개하며 "보기 흉한 제 눈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록키 3'의 주제가인 '아이 오브 더 타이거'(Eye of the Tiger)를 언급하며 "이를 의도치 않게 참조한 것으로 봐 달라. 노래를 아는 사람에게는 결의의 표시"라고 농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불안정과 불균형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해법은 강자의 논리를 받아들이는 체제가 아니라 더 많은 협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수출 이익을 저해하고 최대한의 양보를 요구하며 유럽을 약화시키고 종속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한 무역 협정을 통해 경쟁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 특히 영토 주권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프랑스와 유럽은 국가 주권과 독립, 그리고 유엔과 유엔 헌장을 중시한다"며 "우리는 더 강하고, 훨씬 더 강하며 더 자율적인 유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지금은 새로운 제국주의나 식민주의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협박보다 존중을, 폭력보다 법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던 자신의 문자메시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이 그린란드에 대해 하는 것을 이해 못 하겠다"고 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병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8개국에 다음 달부터 10% 관세, 6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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