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신차려라"…그린란드 압박에 독일서 '월드컵 보이콧' 경고
- 26-01-21
"그린란드 문제에 이성을 찾게 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압박이 계속되자, 축구 강국 독일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보이콧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프랑스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독일의 집권연합 기독민주연합(CDU)의 외교정책 대변인 위르겐 하르트 대표는 지난 16일 독일 빌트 인터뷰에서 독일 국가대표팀이 2026년 월드컵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르트 의원은 보이콧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이성을 찾게 만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히 해왔다며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나토 내부에서 더 나은 공감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20일에는 같은 CDU 소속 로데레히 키스웨더 의원도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보이콧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대한 위협을 실행에 옮기고 유럽연합과 무역 전쟁을 시작한다면, 유럽 국가들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보이콧 주장은 정당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사회민주당(SPD) 소속 세바스티안 롤로프 의원도 유럽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하며 "월드컵 불참을 고려하는 방안"을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보리스 미야토비치 녹색당 의원은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이 미국인 총격 살해한 사건을 들며 안전상의 이유로 "모든 팬에게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보이콧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여론에서도 월드컵 보이콧을 지지하는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주 빌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할 경우 독일인 47%가 월드컵 보이콧에 찬성하고 35%만이 반대하는 등 상당한 지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유럽 예선에서 A조 1위로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등과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크리스티아네 셴데를리네 스포츠부 장관은 20일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을 두고 "독일축구협회(DFB)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몫"이라며 "연방 정부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존중한다"고 선을 그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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