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미 본토서 운전하기 가장 '나쁜 주’다

기름값·차량 절도·도로 상태 ‘최악 수준’…운전자 부담 가중

미 전국서 가장 운전하기 나쁜 곳은 하와이, 워싱턴주 2위


워싱턴주의 운전 환경이 미국 전역에서 두 번째로 나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금융 정보사이트 월렛허브가 발표한 ‘2026년 미국에서 운전하기 좋은주와 나쁜 주’ 순위에서 워싱턴주는 50개 주 가운데 49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4위에서 더 악화된 결과로, 사실상 하와이를 제외하면 전국 최악의 운전 환경이라는 의미다.

월렛허브는 평균 개솔린 가격, 러시아워 교통체증, 도로 상태, 차량 절도율, 자동차 유지·수리 비용 등 31개 지표를 종합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들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연간 평균 49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며, 이는 수백 달러에 달하는 생산성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주는 여러 핵심 항목에서 하위권에 몰렸다. 평균 개솔린 가격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비싸 48위를 기록했고, 도로 상태 역시 48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차량 절도율은 전국 47위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차량 유지비 또한 40위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워 교통 혼잡도는 전국 35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교통사고 사망률은 16위로 비교적 양호했으나 전체 평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구 대비 자동차 수리점 수는 20위, 자동차 딜러 수는 19위로 중간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유류세와 보험료, 만성적인 교통 정체, 노후화된 도로 인프라, 급증하는 차량 절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워싱턴주의 운전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권의 교통 혼잡과 높은 생활비가 운전자들의 체감 부담을 크게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운전하기 좋은 주로는 버몬트주가 선정됐으며, 아이다호·캔사스·네브라스카·인디애나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최악의 운전 환경을 가진 주는 하와이로 나타났고, 워싱턴주에 이어 몬태나, 캘리포니아, 매릴랜드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오리건주는 전국 36위로 워싱턴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다.

월렛허브는 “운전 환경은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가계 비용과 안전,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워싱턴주는 교통 인프라 개선과 범죄 예방, 유류비 부담 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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