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새 임무는 트럼프 정적 뒷조사…법집행기관 사유화 심각"
- 26-01-19
뉴욕타임스 보도…잭 스미스 특검팀 등 과거 트럼프 수사했던 인사들 겨냥
내부고발자 내세워 대배심 기밀까지 유출…상원의원이 '정보창구' 역할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임무 목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에 대한 보복이 추가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FBI의 전·현직 관계자와 의원, 변호사 등의 증언을 인용해 FBI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수사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방대한 내부 기록을 샅샅이 뒤지며 부정적인 정보를 캐내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충성파 인사인 캐시 파텔 FBI 국장이 이런 활동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집된 정보는 주로 세 가지 경로로 흘러나온다. 집권 공화당의 정보 요구에 대한 공식 답변, 파텔 국장 직속팀의 자체적인 정보 발굴, 그리고 FBI 내부자를 포함한 '내부고발자'의 자료 제공이다.
이렇게 모인 민감한 정보들은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공화·아이오와) 등 공화당 핵심 인사들에게 주로 전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수집의 핵심 표적은 잭 스미스 특검팀 등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사태를 수사했던 이들이다. 이를 두고 연방 법 집행기관을 당파적 목적을 위해 동원하는 '사유화'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FBI와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법 집행 무기화 실태를 드러내는 투명성 확보 차원이라고 해명한다. 벤 윌리엄슨 FBI 대변인은 "파텔 국장 체제에서 1년간 의회에 4만 건의 문서를 제공했다"며 "전임자의 총 재임 기간보다 400% 가까이 많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FBI의 정보공개 방식이 심각한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연방법상 공개가 엄격히 금지된 대배심 정보까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미스 특검팀의 전직 검사들은 그래슬리 위원장이 공개한 197건의 소환장에 대배심 기밀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법무부 감찰관실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이런 정치 보복은 현장요원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수사에 참여했던 월터 자디나 요원은 지난해 6월 익명의 내부고발자로부터 편향성 의혹을 제기당했다.
이틀 뒤 그의 아내 콜린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고, 장례식을 치르고 이틀 뒤 파텔 국장은 그에게 해고 통보서를 날렸다. 구체적인 사유는 쓰여 있지 않았다.
스미스 특검은 지난달 의회 비공개 증언에서 전 팀원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헌신적인 공직자들이 부당하게 비방당하고 부적절하게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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