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사라진 이란 거리…무장대원들 돌아다니며 "나오면 사살"
- 26-01-19
WSJ "반정부 시위 소강 국면…일주일간 새 시위 단 2건"
하메네이 "수천명 사망" 인정 속 '최대 1만8천명' 사망설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3주째 이어졌던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때 시위대로 가득 찼던 이란 수도 테헤란과 주요 도시의 거리가 현재는 군인과 보안 병력으로 채워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친정부 바시즈 민병대 대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을 돌며 "나오면 쏜다"는 경고를 외치고 있다.
상점 상당수는 여전히 문을 닫았으며 시위의 중심지였던 대학들도 휴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테헤란 북부의 고급 주거지역 타지리시도 최근 일주일간 유령 도시처럼 조용한 상태다. 동네 식료품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 영업 중인 가게들도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고 있다.
테헤란 인근 공업도시 카라지를 비롯해 여러 도시의 거리는 무장한 보안군이 장악하고 있다.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주민들에게 "창문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다. 현지 활동가들은 "사실상 비공식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던 성지 도시 마슈하드에도 경찰 병력이 대거 배치됐다. 주요 진입로마다 장갑차가 배치되고 검은 제복과 헬멧을 착용한 병력이 경계를 서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인권활동가들'(HRAI)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후 이란 도시에서 발생한 새 시위는 단 두건에 불과하다.
이란 당국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여주는 데 애를 쓰고 있다. 국영 방송 IRIB는 일주일간 폐쇄됐던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여는 모습을 방영했다. 또 테헤란 증시가 7만 9000포인트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통신 장애로 가족과 연락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일상으로의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의 단속도 계속되고 있다. 이란 사법부 대변인 아스가르 자한기리는 시위에 연루된 이들 가운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연계된 인물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급락 등으로 인한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된 후 점차 반정부 시위로 강도를 높이며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HRAI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최소 3308명이 사망하고 2만 4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반(反)정부 시위로 인해 보안요원 약 500명을 포함해 최소 5000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가장 충돌이 격화해 사망자가 많은 곳은 이란 북서부의 쿠르드 지역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전날(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면서도 처음으로 "수천명이 사망했다"고 시위 사태 사망자 규모를 언급했다.
영국 더타임스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현지 의료진 네트워크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보고서를 인용해 1만6500~1만80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33만~36만 명으로 추산했으며, 수백~수천 명이 영구적인 실명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 어르신들 새해 복많이 받고 건강하세요”…설맞이 떡국나눔 성황
- 세배하고 세뱃돈받고 떡국먹고…벨뷰통합한국학교 ‘흥겨운 설 한마당’(+화보,영상)
- 페더럴웨이통합한국학교 풍성한 설날 한마당전차 열었다(+화보,영상)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손바닥에 새긴 사랑
- [서북미 좋은 시-김진미] 오후의 감각
- 페더럴웨이 한인 한우진씨, 딸 학대 사망사건 소송 제기됐다
- “세배하고 떡국먹으러 시애틀한국교육원 왔어요”
- 머킬티오 첫 공식 설날축제에 300여 주민 찾아 성황이뤄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4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4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4일 토요합동산행
- “브라이언 수렛 시애틀부시장은 한인사회 자산”(+화보,영상)
- “시애틀 한인 어르신들께 떡국 대접합니다”
- “시애틀 한인 어르신들께 떡국 대접합니다”
- 최호경 피아노 콘서트 비버튼 리즈홀서 개최
- 워싱턴주 상무부, ‘코리아데스크’ 담당자 지정했다
- 시애틀지역 한인카페 POS 조작사기에 1,000달러 피해
- 타코마한인회 역대 ‘최고 콤비’로 출발부터 달랐다(+화보,영상)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It’s Not How Much — It’s How: 2026”
- [시애틀 수필-공순해] 또다시 내가 모르는 것
- [서북미 좋은 시-김소희] 미지 未知
시애틀 뉴스
- 시혹스 공식 매각 절차 돌입했다
- 시애틀 새 시장 "치안과 홈리스문제로 평가받겠다"
- “워싱턴주 백만장자 소득세는 시작일 뿐이다”
- “아기 분유만 전해달라” 수갑찬 팔레스타인 출산 워싱턴주 가장의 호소
- 새로운 사랑이 뇌에 미치는 변화…연애 초기에 사람이 달라지는 이유
- 시애틀에 이번 주 ‘올겨울 첫 눈’ 가능성
- 살기 좋은 미국 주도(州都)순위매겼더니...워싱턴주 올림피아 27위
- 코스트코 즉석 '쇠고기 포트 로스트’ 기름덩어리 가득?
- 20대 청년, 하버뷰 응급실서 난동 방화해 10만달러 피해액 발생
- 시애틀 슈퍼볼 퍼레이드서 사인볼 잃어버린 8세 소년 감동의 선물받아(영상)
- 메이플밸리 주택서 방치되던 아동 10명 구조됐다
- 의료방치로 발절단된 타코마 ICE 필리핀계 수용자 석방 명령
- 워싱턴주 소상공인들 건강보험료 폭등에 신음 깊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