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 주지사, 취임 첫날 'ICE 협력 의무' 행정명령 철회
- 26-01-19
취임사에서 "법 준수하는 근면한 이민자도 우리의 이웃"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가 취임 첫날인 17일(현지시간)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과 반드시 협력할 것을 규정한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인 스팬버거 주지사가 이날 취임 선서와 함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전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주 및 지방 법집행기관이 '연방 민사 이민법 집행에 한정된 자원을 전용하도록 요구하거나 장려하는 지침'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새로운 행정명령은 "연방 당국은 연방 민사 이민법을 집행해야 한다. 버지니아주 법집행기관은 버지니아의 모든 주민의 안전과 보안, 지역 및 주법의 집행, 그리고 형사 사안에 있어서 연방 기관과의 공조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밀어붙이던 중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이 30대 미국 시민권자 여성을 사살하는 사건이 일어나 반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
취임식에서 스팬버거 주지사는 "우리는 모든 이웃의 안전과 보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총기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중독으로 고통받는 버지니아 주민들을 지원하며, 우리 아이들과 이웃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신 건강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모든 이웃의 안전과 보안에 집중'할 것이며, 이 말엔 버지니아에 사는 근면하고 법을 준수하는 이민자 이웃들이 포함된다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주 내에서 ICE의 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다양한 수단을 제안하거나 추진해 왔다. 스펜버거 주지사의 취임사 역시 이같은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 의원들은 ICE가 합법적인 명령을 수행하고 있으며 법집행기관과 지방 정부는 이에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토드 블랑시 법무부 부장관은 지난 16일 "주지사나 시장이 우리 요원들을 위협하거나, ICE 요원을 보면 시민들에게 911에 전화하라고 권장하는 것은 연방법 위반에 매우 근접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방해한다면 반드시 추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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