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 “이민단속엔 개입도 방해도 않는다”

ICE 급습 소문 확산속 중립 지침 명확화

시민 안전 및 알 권리 보호 강조


시애틀 지역에서 연방 이민단속국(ICE)의 급습 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시애틀 경찰국이 경찰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하는 내부 지침을 내렸다. 

시애틀 경찰은 연방 이민단속에 개입하지도, 방해하지도 않으며, 시민 안전과 지역사회의 우려에만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경찰 지침은 “경찰은 기능적 독립성을 유지하며 연방 당국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는 션 반스 경찰국장이 공개적으로 밝혀온 입장과 같은 내용이다. 지침은 또한 “경찰 직원은 어떠한 이민단속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면서도, 동시에 “연방 이민단속을 방해하지도 않는다”고 규정했다.

이번 조치는 미니애폴리스와 포틀랜드 등 이른바 ‘피난처 도시’에서 ICE 요원과 지역사회 간 충돌이 격화된 상황을 배경으로 나왔다. 

지난 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단속 현장을 감시하던 차량에 있던 37세 여성 르네 굿이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다음 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교통정지 과정에서 연방 요원이 두 명을 총으로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들은 전국적 항의 시위로 번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란진압법 발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시애틀에서도 지난 7일 시민 신고로 무장한 가면 인원들이 북부 오로라 애비뉴에서 시민들을 미표시 차량에 태우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에 케이티 윌슨 시장은 강하게 비판했고, 반스 국장은 경찰이 신고에는 대응하되 단속에 개입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이후 워싱턴대(UW) 일대에 ICE 출현 소문이 퍼지며 지역사회 불안이 커졌고, 학교 측은 오해에서 비롯된 소문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지침은 미확인 단속 활동 신고가 접수될 경우 상급자 통보, 바디캠·차량카메라 작동, 보고서 작성, 언론팀 공유를 의무화했다. 필요 시 신분 확인을 정중히 요청하되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한 시위나 교통 혼잡 등 2차 안전 문제에는 적극 대응하도록 했다.

반스 국장은 “경찰의 책임은 시민의 헌법적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평화적 시위의 권리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경찰은 앞으로도 시민 보호와 정보 공개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애틀과 인접하고 있는 쇼어라인과 에드먼즈, 마운트레이트 테라스에서도 15일 ICE 요원들의 이민자 단속이 마구잡이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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