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셰리프·경찰협회,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장 제명추진

입법 청문회서 “의회 권한 인정 못해” 발언…협회 “위협적 발언” 강력 비판


워싱턴주 셰리프·경찰국장협회가 피어스카운티 셰리프 키스 스웽크 국장(사진)에 대한 제명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웽크 셰리프가 주의회 입법 청문회에서 한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이유에서다.

스웽크 국장은 지난 주 워싱턴주 상원 법·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셰리프·경찰국장 후보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상원법안 5974호(Senate Bill 5974)에 대해 반대 증언을 했다. 이 법안은 경찰국장과 마샬, 셰리프 후보에 대한 새로운 신원조회 절차를 도입하고, 지원 연령을 25세 이상으로 상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스웽크 국장은 증언 과정에서 “입법부가 이 법안의 무게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나에게 이런 통제를 가할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면 수천 명의 피어스카운티 주민들이 타코마 다운타운의 카운티 청사를 둘러싸 이를 막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아울러 경찰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별도 법안이 통과될 경우, 부하들에게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시해 “입법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협회 회장인 스포캔카운티 셰리프 존 노웰스 국장과 협회 스티븐 스트라찬 사무총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지만, 그의 발언은 합리적 토론의 범위를 넘어 입법부를 위협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협회는 내부 규정에 따라 제명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제명이 결정되더라도 스웽크의 셰리프 직위가 박탈되지는 않지만, 협회 회원 자격은 상실하게 된다. 이 협회는 주 전역의 공공안전 프로그램을 조율하고, 경찰·셰리프 수뇌부의 공동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로, 14명으로 구성된 집행이사회에서 8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제명이 가능하다.

스웽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과는 셰리프로 취임한 이후 줄곧 의견 충돌이 있었다”며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셰리프는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공직자인 반면, 경찰서장과 마셜은 임명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출직과 임명직을 같은 기준으로 묶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웽크는 과거 시애틀 경찰국에서 33년간 근무한 뒤 2023년 은퇴했으며, 성소수자 관련 발언과 2021년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태 옹호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협회 측은 “현재는 절차 초기 단계로, 공식 혐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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