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타머 총리 비난한 네덜란드 극우활동가 '무비자입국' 차단
- 26-01-16
블라딩거브룩 "스타머 사악" 비난 사흘 뒤…英 "공익 부합 안해" ETA 취소
'극우' 헝가리 총리 "우린 언제나 환영"…美국무차관도 블라딩거브룩 두둔
영국 정부가 키어 스타머 총리를 비난한 네덜란드의 극우 성향 정치 활동가에 대해 무비자 입국 금지 처분을 내렸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극우 성향 정치 활동가인 에바 블라딩거브룩(29)은 엑스(X)를 통해 자신이 스타머 총리를 비난한 지 사흘 뒤 영국 정부가 자신의 ETA(전자여행허가)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 정부로부터 받은 ETA 취소 통보 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은 "2026년 1월 13일부터 당신의 영국 ETA가 취소됐다"며 "이는 비자 없이 영국을 방문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명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영국에서 당신의 존재는 공공 이익에 부합되는 것으로 판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 결정에 항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블라딩거브룩은 스타머 총리가 "'여성 안전'이라는 명분으로 엑스를 단속하려 하면서, 정작 이민자 강간 갱단에 의한 영국 소녀들의 지속적인 강간과 살해를 방치하고 있다"며 그를 "사악하고 비열한 인간"이라고 맹비난했다.
스타머 총리는 엑스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이 당사자 동의 없이 무분별하게 성적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논란을 빚자 엑스의 자율 규제 권한을 박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내무부 관계자는 인디펜던트에 블라딩거브룩의 ETA 취소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극우 성향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엑스에 "헝가리는 언제나 당신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사라 로저스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도 블라딩거브룩의 글을 공유하며 "여러 국가가 불투명하고 경솔한 견해를 근거로 비자 발급을 금지하거나 제한해 온 것은 오랜 역사를 지닌다"고 적었다.
블라딩거브룩은 영국, 미국의 보수 정치인 및 논객들과 교류해 왔다. 그는 미국의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으며 자신이 극우 성향의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처럼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극우 진영 용어인 유럽 내 이민자들의 '재이주'(remigration·대량 추방)를 주장한 적도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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