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연준 독립성 훼손 위험에 "美 국가신용등급 추가 강등" 경고
- 26-01-16
'파월 수사' 정치화 우려에 직격탄…"기축통화 신뢰가 등급 유지의 핵심"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훼손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추가 강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특히 달러화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릴 조짐이 보일 경우, 이를 등급 산정의 가장 결정적인 위험 요소로 간주하겠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롱스던 피치 국가신용등급 부문 대표는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완전히 정치화되는 상황은 신용도 하향(Credit Negative)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보편적 원칙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경고는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상대로 본부 개보수 비용 초과 문제와 관련해 전격적인 형사 수사에 착수하면서 연준의 독립성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사가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길들이기'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피치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달러의 위상 변화다. 롱스던 대표는 "미국이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는 핵심은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갖는 강력한 신뢰와 그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 유연성"이라며 "달러의 지위를 실질적으로 약화시키는 어떠한 사건도 등급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부가 연준 의장을 수사권으로 압박하며 통화 정책에 직접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지난 2023년 등급 강등 당시 지적했던 '거버넌스 악화' 이슈가 재점화되며 추가 강등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피치는 지난 2023년 8월 미국의 최고 신용등급(AAA)을 박탈해 한 단계 강등한 바 있으며, 이제 다시 한번 '추가 강등'의 위험을 언급한 상태다.
미국은 2011년 S&P로부터 최고 등급을 박탈당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피치 그리고 지난해인 2025년 5월 무디스마저 최고 등급을 낮추면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트리플 A' 지위를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피치가 다시 한번 '정치화'를 명분으로 칼을 빼 들 경우, 미국의 대외 신인도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위험에 놓일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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