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형 멈췄지만 탄압은 격화…시위대를 "테러리스트" 규정
- 26-01-16
백악관 "사형 800건 집행 중단"…이란 외무도 "사형 계획 없어"
사법부 수장 "시위대는 폭도·테러리스트…우선적으로 처벌·기소"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 처형을 유보하면서도 시위대를 "폭도"나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며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언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14일) 전 세계에 공개한 대로, 살해와 처형이 중단될 것이라는 (이란의)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당초 예정돼 있던 약 800건의 집행이 중단됐다는 점을 사실을 대통령이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14일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사형 집행 계획이 없다며, 사형 소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해 이란에 대한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하려는 외부 세력의 허위 정보 유포 작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사형에 처해질 예정이라고 알려졌던 시위자 에르판 솔타니(26) 역시 아직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좋은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사형시킨다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사형 집행 중단 소식을 알린 후 향후 군사 행동 여부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당국은 시위대에 대한 탄압을 강화할 태세다. 사법부 수장인 골람 호세인 모세니에제이눈 17일 시위대를 "폭도", "외국 정보기관과 배후 세력과 연계된 개인들",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이들을 우선적으로 기소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도 "야만적인 무장 테러리스트들을 분쇄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마드 카젬 모바헤디 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지난 10일 시위대를 "신의 적"이라고 불렀다. "신의 적"으로 지목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국 인권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된 이후 2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노르웨이 소재 인권 단체인 '이란 인권'은 3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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