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면전서 욕한 포드 직원 '정직' 징계에…후원금 12억 돈방석
- 26-01-15
트럼프 공장 방문시 "소아성애자 옹호" 야유
징계 알려진 후 온라인 모금사이트 통해 성원 답지
미국 디트로이트의 포드 공장을 시찰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낸 현장 직원이 14일(현지시간) 온라인에서 81만 달러(약 12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았다.
디트로이트 뉴스에 따르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선 포드 디어본 트럭 공장 생산직 직원인 TJ 사불라를 위한 페이지가 2개 개설됐다.
한 페이지는 "애국자 TJ를 위한 모금 활동에 함께해 달라"며 "TJ를 응원하고 TJ가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페이지는 "TJ는 어린 두 자녀의 아버지이자 남편이며 자랑스러운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노동자"라며 "TJ와 가족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생활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2곳을 통해 모인 모금액은 이날 기준 81만 달러 이상이다.
앞서 트럼프는 13일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트럭 생산 공장을 찾아 F-150 조립 시설을 둘러보던 중 한 직원으로부터 "소아성애자 옹호자(pedophile protector)"라는 야유를 받았다.
트럼프가 백악관 복귀 후 '엡스타인 파일' 전면 공개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온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몸을 돌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면서 욕설로 응수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즉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사불라는 트럼프 방문이 끝난 뒤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소리친 사람은 자신이라며 이번 일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데이브 토바르 포드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존중은 포드의 핵심 가치"라며 "우리는 회사 내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불라와 얘기를 나눴다는 민주당 소속 러시다 털리브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당시 사불라에게 입 모양으로 "넌 해고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털리브 의원은 "소리친 직후 마치 사불라가 절도나 범죄라도 저지른 마냥 공장 밖으로 끌어냈다"며 사불라는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논란이 거세지자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로이터에 "한 미치광이가 완전히 분노에 찬 상태로 욕설을 뱉었고, 대통령은 적절하고 명확한 대응을 했다"고 반박했다.
억만장자 금융업자 제프리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고 재판 개시 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트럼프는 엡스타인과 한때 친구였다가 관계가 악화돼 2004년쯤 결별했으며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엡스타인 사건 수사 기록을 공개하는 데 반대하면서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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