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총격사건두고 워싱턴주 두 카운티 셰리프끼리 막발 공방벌여

서스턴과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 공개 충돌해 파장

미네소타 총격 사망 사건 여파 속 온라인 설전 확산


워싱턴주 서스턴 카운티와 피어스 카운티의 셰리프가 미네소타에서 지난 7일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공개적인 온라인 설전을 벌여 지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쪽은 사과했지만, 다른 한쪽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월 7일, 미네소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쏜 총에 숨진 37세 여성 르네 굿(37)의 사망 이후였다. 

사건 직후 키스 스왱크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법 집행기관이 멈추라고 하면 멈춰라. 권리가 침해됐다고 생각하면 나중에 소송을 하면 된다. 옳은 채로 죽고 싶은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 발언은 전국적 분노와 ICE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 속에서 ‘피해자 책임론’이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데릭 샌더스 서스턴 카운티 셰리프(사진)는 페이스북에 “법 집행 과정에서 사람이 사망하는 것은 결코 조롱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스왱크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가 희생자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것은 품위 없는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이후 두 사람은 댓글과 게시글을 통해 서로를 향해 “비겁하다”, “인종차별적 치안”, “과잉 진압” 등의 표현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확대했다. 스왱크는 샌더스를 “자기과시적 인물”이라고 비난했고, 샌더스는 스왱크를 향해 “시대에 뒤떨어진 치안관”이라며 맞섰다. 양측 모두 상대가 직무를 남용하거나 부적절한 경찰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논쟁은 수천 개의 댓글을 불러왔고, 일부 시민들은 “공직자답지 못한 싸움”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결국 샌더스는 다음 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필요한 대응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서스턴·피어스 카운티 주민과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번 설전이 “생산적이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반면 스왱크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지역 사회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자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샌더스는 “주제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 두 카운티는 약 35마일의 경계를 공유하며 긴급 상황에서는 상호 지원을 해온 관계다.

한편 샌더스는 스스로를 무소속으로 규정하며 “정체성 정치에서 벗어난 치안”을 강조해 왔고, 공화당 성향의 스왱크는 주 민주당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이다. 두 셰리프 모두 과거 발언과 수사 방식으로 논란을 겪은 전력이 있어, 이번 충돌이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을 넘어 워싱턴주 치안과 정치의 균열을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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