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아바나 증후군', 美국방부가 사들인 비밀장치 때문"
- 26-01-14
펄스형 전파 발생시키는 장치…판매자·구입 경위는 불분명
해외 주재 미국 외교관에게서 원인 불명의 두통과 청력 이상 등이 나타나는 '아바나 증후군'이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구입한 장치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비밀 작전을 통해 구입한 문제의 장치를 1년 넘게 시험해 왔다고 보도했다.
2명의 소식통은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인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조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국방부가 제공한 자금을 활용해 이 장치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HSI가 여덟 자릿수의 금액을 지불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장치에는 러시아산 부품이 포함돼 있으며 펄스형 전파를 발생시킨다. 일부 관리와 학자들은 수년간 이 장치가 아바나 증후군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해 왔다.
당국은 근무가 불가능하게 만들 정도의 손상을 일으킬 만큼 강력한 이 장치가 어떻게 배낭에 들어갈 수 있는 휴대용 장치로 제작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으나 아직 그 답을 파악하지 못했다.
일부 관계자들의 핵심 우려 사항은 실제로 아바나 증후군의 원인일 수 있는 이 장치가 이미 한 국가 이상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가 이 장치를 어디서, 누구로부터 구입했는지, 이 장치를 인지하게 된 경위는 불분명하다.
이 장치가 아바나 증후군의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발견이 아주 심각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말 하·상원 정보위원회에 해당 장치를 입수해 시험한 내용을 포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아바나 증후군은 해외 주재 미국 외교관들과 정보요원들이 겪는 원인 불명의 편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기억력 감퇴 등을 통칭한다. 2016년 쿠바 수도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관련 증상을 당국에 처음으로 보고해 이와 같은 병명이 붙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지난 2024년 대부분의 정보기관이 적국의 소행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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