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풍자 장수만화 '딜버트' 작가 스콧 애덤스 68세로 별세
- 26-01-14
1989년 연재 시작…한때 각국 2000여개 신문에 실려
2023년 인종차별 발언 논란 후 다수 신문서 연재 중단
1990년대 사무직의 삶을 풍자한 인기 만화 '딜버트'의 작가 스콧 애덤스가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애덤스의 전 부인 셸리 마일스는 유튜브 채널 '리얼 커피 위드 스콧 애덤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애덤스는 지난해 5월 해당 채널에서 전이성 전립선암 진단 사실을 처음 알린 뒤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 왔다.
이후 소셜미디어에 병이 악화하는 과정을 공개한 애덤스는 북부 캘리포니아 최대의 통합 의료 시스템인 '카이저 퍼머넌트'가 표적 방사선 치료제 플루빅토를 이용한 치료를 승인하도록 개입해 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리 중"이라고 답했고, 다음날 애덤스는 소셜미디어에 "내일부터 플루빅토 치료를 받는다"고 적었다.
애덤스의 사망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슬프게도 위대한 인플루언서 스콧 애덤스가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유행이 아니었을 때도 나를 좋아하고 존중해 준 환상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끔찍한 질병과의 오랜 싸움을 용감하게 치렀다"고 추모했다.
1989년 연재되기 시작된 '딜버트'는 비합리적인 과잉 관리가 만연한 사무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주인공의 삶을 그렸다. 전성기에는 전 세계 약 2000개 신문에 실리는 등, 미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만화가 됐다.
그러나 2023년 애덤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된 뒤로 많은 신문이 연재를 중단했다.
애덤스는 2023년 2월 한 라디오에 출연해 흑인을 '증오 집단'이라 부르며 "그들과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백인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언은 흑인에게서 멀리 떨어지는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은 과장법이었고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반대한다며 언론 보도가 발언의 맥락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연재 중단 결정이 "인종차별적"이라며 애덤스를 두둔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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