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침공"…'ICE 총격' 미네소타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 26-01-13
"ICE 요원 급증에 지역사회 안전 악화…헌법·연방법 위반"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단속 과정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30대 백인 여성을 총으로 사살한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주와 미니애폴리스 지역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미국 CBS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와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은 연방법원에 "주 내로 유입되는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의 전례 없는 급증을 끝내고 이를 위헌·불법으로 선언할 것"을 요청하며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주민들이 "연방정부의 행위를 감시하거나 이에 항의하기 위해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이민단속 요원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구금돼 과도한 물리력 행사의 피해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공격적인 연방 무장요원 수천 명이 우리 지역사회로 몰려들었다"며 "우리를 덜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다양성, 민주주의, 연방정부와의 견해 차이를 이유로 미네소타주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명백한 헌법과 연방법 위반"이라며 "본질적으로 연방정부의 침공"이라고 비판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단순히 서류미비자를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미니애폴리스나 세인트폴로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주지사가 부임했다는 이유로 미네소타주를 이민 단속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 조너선 로스가 차량을 몰던 르네 니콜 굿(37)의 얼굴에 총을 3발 쏘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그녀는 세 아이를 둔 싱글맘이었다.
놈 장관은 ICE 요원을 옹호하며 굿이 차를 몰고 요원을 향해 돌진했기 때문에 요원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니애폴리스시 정부는 사건 당시 굿의 차량이 요원과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현장을 찍은 여러 영상에서도 그녀의 차량이 연방요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은 담겨 있지 않다.
한편 일리노이주도 세관국경보호국(CBP)과 ICE 요원들이 주 내에서 "불법적이고 위험한 전술"을 사용해 혼란과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이날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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