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위해"…연봉 4억에 12시간씩 일하던 22세 美한인 사표
- 26-01-13
AI 스타트업 클루엘리의 다니엘 민 CMO
미국 뉴욕의 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서 연봉 30만 달러(약 4억 4000만 원)를 받던 22세 한인이 "소소한 자유"를 위해 퇴사한 소식이 소개됐다.
인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며 다니엘 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영상 게시물을 올려 AI 스타트업 클루엘리(Cluely)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직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 씨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마케팅·운영관리를 전공한 뒤 지난해 5월 21세의 나이로 클루엘리에 CMO로 합류했다.
영상에서 민 씨는 이번 결정이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였다며, 성과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과 혹독한 업무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 입사 후 몇 달 만에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민 씨는 "21세라면 온종일, 하루 12시간씩 일에 매달리는 것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저녁을 먹거나 12살이 된 남동생의 생일을 깜짝 축하해 주는 것 같은 소소한 자유가 금세 그리워졌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업무가 매우 즐거웠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단조로워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자신의 상황이 악화하자, 클루엘리의 CEO 로이 리가 면담을 요청했다. 민 씨는 "잠시 생각하다가 로이에게 한동안 사직을 고민해 왔다고 말할 용기를 냈고, 그러고 나서 울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민 씨는 "로이만큼 나를 돌봐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루 12시간을 함께 보낸 이 작은 형제 공동체인 클루엘리에 머무는 것이 내가 오르고 싶은 사다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클루엘리는 컬럼비아대 재학 중 거대 물류기업 아마존 면접을 AI로 속였다가 퇴학당한 한인 로이 리가 지난해 4월 닐 샨무감과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시험, 면접, 영업 등 상황에서 즉각 답변과 정보를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운영하며 300만 달러(약 45억 원) 이상의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민 씨는 지난해 10월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 기고문에서 자신이 코딩 능력이 없었음에도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 능력 덕에 입사 제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민 씨는 클루엘리 근무 환경을 두고 "직원들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일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지금은 즐겁지만,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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