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이 10대 학생들 스마트폰 얼마나 쓰나 봤더니

"수업 중에도 스마트폰 하루 ‘1시간 이상’ 사용해"

“학생 4명 중 1명, 학교시간의 25%를 휴대폰에”


미국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을 스마트폰 화면 앞에서 보낸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도 스마트폰 사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됐다. 

워싱턴대(UW) 의과대학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10대 중고교생들은 학교에 있는 동안 평균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64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 수업 시간대 스마트폰 사용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체 학생의 약 25%는 하루 평균 1시간 30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학생 4명 중 1명이 수업 시간의 25%를 휴대폰에 쓰고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 책임자인 디미트리 크리스타키스 UW 소아과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휴대폰에 추적 앱을 설치해, 학교 시간 동안 언제 어떤 용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기록했다. 

가장 많이 사용된 항목은 스냅챗,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같은 영상 앱, 로블록스나 포켓몬 고 등 모바일 게임이었다. 반면 ‘교육’과 ‘생산성’ 관련 앱 사용은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연구는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자가 보고가 아닌 실제 데이터로 측정한 최대 규모의 연구다.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학교는 학생들이 학습에 집중하고 또래와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그 시간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학교내 휴대전화 제한 정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워싱턴주 대부분의 교육구는 이미 일정 형태의 휴대전화 사용 제한을 도입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상호작용이 늘었다는 현장 반응도 나온다. 

워싱턴주 동부 스포캔 공립학교의 경우 고등학생은 점심시간과 수업 사이 중간에만 휴대폰 사용을 허용하고, 다른 학년은 수업 시간 내내 전원을 끄도록 하고 있다.

현장 학생들의 체감도는 엇갈린다. 일부 학생들은 “항상 휴대폰에 집착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끔 확인하는 정도”라고 말한다. 

반면 점심시간 30분 동안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휴대폰을 보게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업 중 알림이 울릴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확인하게 된다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수업 시작부터 종료 종까지 휴대폰을 전면 금지하는 ‘벨 투 벨(bell to bell)’ 정책을 주장한다.

그는 “아이들이 휴대폰을 볼 때 무엇이 밀려나는지 묻는다면, 학교에서는 답이 분명하다”며 “학습에 집중하는 시간이나 친구들과 직접 교류하는 시간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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