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오로라 애비뉴서 무장 ICE 요원들 이민자 3명 체포
- 26-01-09
복면·비표식 차량에 시민 신고 잇따라
경찰 “연방 집행 확인, 개입 권한 없어”
노스 시애틀 오로라 애비뉴에서 무장하고 복면을 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이민자 남성 3명을 체포해 비표식 차량에 태웠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애틀 경찰국(SPD)은 현장 확인 결과 연방 요원들의 법집행 활동으로 판단했으나, 개입 권한이 없어 상황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시애틀 경찰은 신고를 받고 8일 오전 10시 15분께 노스 시애틀 에버그린 워셜리 묘지 인근으로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총기를 소지한 남성 3명을 만났고, 이들은 자신들이 ICE 요원이라고 신원을 밝혔다.
시민들은 흰색 비표식 밴에서 남성 3명을 내려 인근 비표식 SUV로 옮기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체포 사유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시애틀에서 이뤄진 연방 이민단속 가운데 가장 공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연방 정부의 이민 집행이 한층 강화되는 흐름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애틀은 ‘이민자 보호 도시(sanctuary city)’를 선언해 왔으며, 시 지도부는 무장 단속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케이티 윌슨 시장실은 이와 관련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ICE 시애틀 지부와 워싱턴 D.C. 본부는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션 반스 시애틀 경찰국장은 성명을 통해 “시민 안전은 이민 신분과 무관하다”며 “시애틀 경찰은 주법과 시 규정을 준수해 이민 집행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 요원에 대한 권한은 없지만, 모든 사건을 문서화하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무장 납치로 보이는 상황’이라는 민원에 따라 출동해 연방 집행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은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이 민간인을 사살해 전국적 항의 시위가 확산된 날이기도 했다. 반스 국장은 이 같은 맥락 속에서 시민 불안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방탄복과 복면을 착용한 남성들이 오로라 애비뉴 교차로에서 사람들을 밴에 태우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게시됐다. 시의회 공공안전위원장인 밥 케틀 의원은 “복면 착용 등 ICE 요원들의 비전문적 행태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며 “연방 공무원 역시 시 경찰과 같은 수준의 책임성과 규율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SPD 대변인은 현장 바디캠과 대시캠 영상이 존재하며, 공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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