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로 활동하다 의식 잃은 여성들 성폭행한 시애틀 남성 징역 46년형

40대 레드울프 포프 의식잃은 여성 성폭행 뒤 불법 촬영해 중형 선고돼 


시애틀에서 활동가로 공개 활동을 해온 49세 남성이 의식을 잃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로 징역 46년이 넘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킹카운티 법원은 7일 레드울프 포프에게 2급 강간 5건과 1급 불법촬영 4건의 유죄를 인정하고 장기 복역을 명령했다.

포프는 2016~2017년 시애틀에서 여성 2명을 의식 불능 상태에서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배심원단 평결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재판에서는 음악을 깔아 편집한 ‘몽타주’ 형식의 성폭행 영상이 증거로 제시됐다. 그는 과거 뉴멕시코주에서도 워싱턴주 출신 여성에 대한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검찰은 포프가 친구와 지인의 신뢰를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일부 영상에는 피해자들이 심하게 의식을 잃어 반응하지 못한 채 잠이 든 듯한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피해자들은 법정에서 지난 10년간 이어진 트라우마와 재판 과정에서의 고통을 호소하며, 확인되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는 2018년 포프의 시애틀 아파트에서 욕실과 침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동거인과 방문객이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산타페의 또 다른 거주지에서도 추가 장비와 영상이 확인됐다. 

한 피해자는 체포 후 경찰에 연락해 “어느 순간 기억을 잃고 그의 침대에서 깨어났다”고 진술했고, 영상 속 정지 화면을 보고 극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포프는 재판과 선고 과정에서 스스로를 변호하며 범행을 부인했고, 영상은 ‘딥페이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임신 35주 상태에서 법정에 서서 “가해자와 마주하는 과정 자체가 큰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포프는 한때 원주민 권익 활동가이자 기업가로 알려졌으며, 폭스뉴스와 TEDx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부족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법원은 2급 강간이 무기한 형 대상인 만큼, 형기 종료 후에도 심사위원회 판단을 거쳐야 하며, 가석방 시 평생 보호관찰과 피해자 접촉 금지 명령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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