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도심서도 총격사살한 ICE 규탄 시위 벌어져
- 26-01-08
300여명 시애틀 연방청사 앞서 미네소타 ICE 총격 사망에 분노
“이민 단속이 공포로 변했다”며 정의와 책임 강력 촉구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7일 시애틀 도심에서 긴급 항의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이번 사건을 “통제되지 않은 이민 단속이 낳은 비극”이라며 연방정부의 책임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저녁 시애틀 다운타운 헨리 M. 잭슨 연방청사 앞에는 3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시위는 이날 새벽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들이 차량을 둘러싸는 과정에서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총에 맞아 숨진 직후 조직됐다.
이날 시애틀 시위 현장에 참석한 로버트 엥겔은 “이민 단속을 명분으로 한 공포는 서류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ICE 요원이 차량에 치일 뻔해 정당방위로 발포했다고 주장했지만,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연방 요원의 무책임한 권력 사용이 사망으로 이어졌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 상반된 설명은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왔다.
시애틀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최근 ICE 단속이 선을 넘었다고 입을 모았다. 65세의 한 참가자는 “이 나라가 더 이상 내가 사랑하고 지키고 싶었던 나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연설이 이어진 뒤 인원이 약 100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은 연방청사 부지에서 성조기와 ICE 조끼를 입은 인형을 불태우는 상징적 행동을 벌였다.
경찰은 일정 거리를 두고 상황을 지켜봤으며, 체포나 충돌은 없었다.
대학생 단체 활동가들은 이번 사망의 책임이 개인을 넘어 정부 전반에 있다고 주장했다. “말뿐인 애도는 충분하지 않다. 변화를 강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발언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여성이 요원을 고의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워싱턴주 민주당 연방의원들은 이를 “왜곡된 설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상원의원들은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이민 단속이 시민을 거리에서 사살하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행동을 예고했다. 시애틀 시위대는 “ICE 해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타코마 등 서부 워싱턴 곳곳에서도 유사한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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