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그린란드 무력 침략 배제…"매입이 美 목표"
- 26-01-07
루비오 국무장관, 양당 의회 지도부에 비공개 브리핑
유럽 7개국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결정할 일" 트럼프 비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의원들에게 최근 정부의 그린란드와 관련한 발언들은 침공 임박을 의미한 것이 아니며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루비오의 발언은 지난 5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등과 함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과 베네수엘라의 미래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에 대해 의회 지도부에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한 자리에서 나왔다.
루비오는 이 자리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처럼 멕시코나 그린란드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도 군사력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무력을 통해 그린란드를 점령할 가능성을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에 대해 추진하는 것은 결국 협상에 관한 것"이라며 "그곳을 개발하고 우리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정당화하려면 법적 통제권과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당시에도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및 압송하면서 눈독을 들이던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고,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가 미국의 국가안보 최우선 과제이며 북극권에서 우리의 적대국들을 저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중요한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으며 미군을 활용하는 것은 군 통수권자의 선택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전날(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울 나라는 없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줬다.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장악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덴마크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 등 7개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국민의 것이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이에 관한 사안을 결정할 수 있다"며 북극 안보에 대해선 미국을 포함한 나토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전날 덴마크 방송 TV2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다른 나토 회원국을 군사적으로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모든 것이 멈출 것"이라며 "나토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안보 체제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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