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시애틀 지분매각 절차 들어갔다
- 26-01-07
롯데호텔 소유한 30% 지분 다른 곳에 넘긴 듯
한국에 본사를 둔 롯데호텔이 시애틀다운타운에서 운영중인 롯데호텔시애틀 호텔 투자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 2019년 롯데호텔 시애틀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의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기 위한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소유권 이전을 추진 중이다. 다만 실제 지분 이전 시점은 매매대금 지급과 관련 절차가 모두 완료된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2019년 12월 하나증권과 함께 시애틀 도심에 위치한 ‘호텔 앳 더 마크(Hotel at The Mark)’를 인수했다. 이후 호텔 이름을 ‘롯데호텔 시애틀’로 바꾸며 미국 서부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약 1억7,500만 달러로, 하나증권이 70%, 롯데호텔이 30%를 투자했다. 롯데호텔이 투입한 자금은 약 5,250만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인수 이후 투자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호텔이 지분 일부를 보유하면서 위탁운영을 맡는 구조였지만, 현지 법인인 ‘롯데호텔 시애틀’은 적자를 지속했다.
2024년에는 약 190억원(한국 원화 기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현지 법인에 빌려준 대여금도 전액 손상 처리했다.
롯데호텔은 시애틀호텔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향후 위탁운영을 계속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44층 높이 빌딩의 1층부터 16층에 총 189실(스위트 룸 33실 포함) 규모를 갖추고 있다. 객실은 자연경관에서 영감을 얻어 모던하고 밝은 분위기로 꾸몄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 시애틀의 오션뷰와 시티뷰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12개의 미팅룸과 연회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특히 별도의 건물로 호텔과 이어진 교회(지하 1층~2층)는 연회장으로 활용된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최초의 예배당을 개조한 건물로,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며진 창문과 4,000개가 넘는 파이프오르간 장식이 핵심이다.
인근에는 아마존을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 포브스 500대 기업들의 본사와 애플, 디즈니, HP 등 글로벌 기업 사무소들이 포진해 있다.
또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워터프론트(Waterfront), 시애틀 아트 뮤지엄(Seattle Art Museum) 등 주요 관광 명소도 도보 10여분 거리에 있어 비즈니스 고객과 관광객 모두에게 접근성이 좋다.
한편 롯데호텔은 미국 내 호텔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현재 뉴욕, 시카고, 괌 등 미국에서 4개 호텔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뉴욕에서 대형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호텔은 지난달 뉴욕 대교구로부터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를 약 4억9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호텔은 뉴욕 최초의 5성급 호텔로, 롯데호텔이 2015년 건물을 인수해 운영해 왔으나 토지는 임차 형태였다.
토지는 25년마다 임대료를 재협상해야 하는 구조였는데, 최근 토지 가치 상승으로 임대료 급등이 예상되자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와 자산 안정성을 고려해 토지 매입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롯데 측은 뉴욕팰리스 부지 인수를 위해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고 외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시애틀 호텔 지분 매각 역시 이러한 미국 사업 재편과 자금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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