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열흘째 사망 35명으로 늘어…1200명 이상 구금
- 26-01-07
이란 반정부 시위. (소셜미디어 엑스 @VVipinpatel 캡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폭도 진압해야"
이란에서 전국적으로 확대된 반(反)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6일(현지시간) 최소 35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HRANA'는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시위에서 시위대 29명과 어린이 4명·이란 보안군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12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덧붙였다.
HRANA는 이란 내부 활동가 네트워크를 통해 과거 소요 사태 때도 정확한 보도에 기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이란에 "평화로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살해할 경우" 미국이 "구출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시위는 2022년 히잡을 잘못 착용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22세 마흐사 아미니가 경찰 구금 중 사망하면서 촉발됐던 시위 이후 이란에서 가장 큰 규모다.
앞서 이번 이란 시위는 경제 침체에 항의하는 상인들이 지난달 28일 가게 문을 닫으며 테헤란에서 시작돼 이날로 열흘째를 맞았다.
당초 경제적 불만이 주를 이뤘으나 점차 전국적인 정부 규탄 시위로 확대됐다. 이날 기준 이란 31개 주 중 27개 주의 250곳 이상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이란 리얄화는 지난 6개월 동안 가치가 50% 이상 하락했고 현재 달러당 140만 리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비는 급등했으며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절반이나 올랐다. 여기에 오는 3월 이란 정부가 시행할 예정인 새로운 세금이 국민의 분노를 더욱 부추겼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 시위 이후 첫 공개 연설에서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진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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