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 쪼개서 24시간 거래"…금값 랠리에 '토큰화 금' 투자 인기
- 26-01-05
금 가격 '랠리'에 토큰화 금 투자 인기…테더골드 시총 1년 새 3.5배 ↑
소액·24시간 거래로 금 투자 문턱 낮춰…韓 거래소들도 상장 열풍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소액·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토큰화 금'에 쏠리고 있다.
5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토큰화 금 테더골드(XAUT)의 시가총액은 최근 1년간 3.5배 이상 늘었다.
테더골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토큰화 금으로, 최근 1년간 가격이 약 65% 상승했다. 지난달 28일에는 453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총 2·3위에 올라가 있는 팍스골드(PAXG)와 키네시스골드(KAU)도 지난 1년 동안 각각 65%, 64% 상승했다.
시총도 많이 늘어났다. 테더골드의 글로벌 시총은 전년 대비 251.85% 증가한 22억 7614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과 10월에는 각각 하루 만에 시총이 52%, 39% 급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전체 토큰화 금 시총도 지난달 기준 42억 달러(약 6조 2000억 원)를 넘어섰다.
토큰화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실물연계자산(RWA) 토큰 중 하나다. 테더골드의 경우 런던 금시장협회(LBMA)의 금괴와 가치가 1 대 1로 연동된다. 테더골드 1개를 보유하면 1파인 트로이 온스의 금을 소유하는 것과 동일한 구조다.
투자자는 금괴의 일련번호와 순도, 중량 등 소유권 정보를 블록체인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물 금에 대한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결합한 방식이다.
최근 토큰화 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진 배경에는 금 가격 급등이 있다. 실제로 테더골드 시총이 급증했던 지난해 10월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이다. 지난달에는 금 현물 가격이 지난해 초 대비 약 70%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500달러를 넘어섰다.
투자 접근성이 낮다는 점도 토큰화 금의 강점으로 꼽힌다. 실물 금이나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소액 투자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클릭 몇 번으로 매매할 수 있어 현금화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국내 거래소들도 토큰화 금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1일부터 테더골드를 신규 상장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10월부터 테더골드 거래 지원에 나서며, 거래대금 순위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USDT를 지급하는 등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현재 업비트 기준 테더골드는 635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보다 훨씬 적은 금액인 1만 원 단위로도 금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이러한 매력을 바탕으로 RWA 시장은 지난해 가상자산 침체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RWA의 총예치 자산(TVL)은 지난달 말 기준 약 170억 달러로, 전년(약 120억 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탈중앙화거래소(DEX)의 TVL을 웃도는 수치로, RWA가 웹3 분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업계는 내년 전통 금융사들의 RWA 시장 진입이 본격화하며 토큰화 금을 포함한 RWA 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RWA 토큰화와 DEX 부문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가상자산 가격이 큰 상승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RWA) 인프라는 내실을 다지고 기관 채택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프레스토리서치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토큰화 시장 규모가 올해 49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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