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이명숙] 시간 너머 2026

이명숙(서북미문인협회 회원)

 

시간 너머 2026


병오년, 붉은 말이 달려온다


퓨젯 사운드 밝은 새해 아침

말 잔등에 열정을 싣고

우리는 시간의 울타리를 넘어

앞으로 전진한다


새해는 또 하나의 기준으로

우리 앞에 삶을 재촉하지만

인생은 기준보다 먼저

세월이 숨을 쉬며 시작된다


눈물 한 방울, 사랑 한 조각

이름 모를 바람에 흔들리며

낯선 쪽으로 여기 닻을 내려

오늘을 힘있게 살아낸다


기록은 남아도

삶은 구들장의 온기처럼

천천히 몸에 스며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가 된다


얼마를 가졌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견뎌왔는지로

우리는 마음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각자의 시간을 껴안는다


둥둥 새해 북소리

숫자에 갇히지 말고

숫자를 딛고

서로의 희망이 되어 나아간다


사랑은 늘 계산 밖에 있고

희망은 손 뻗는 내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 붉은 말 잔등에

다시 시작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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