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혹스 49ers 완파하며 NFC 1번시드 확보했다
- 26-01-04
원정 리바이스스타디움서 49ers 압도… 슈퍼볼 향한 청사진 제시
13-3 완승으로 NFC 1번 시드 확정, 홈 플레이오프·슈퍼볼 재도전
시애틀 시혹스는 3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있는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들어서며 앞으로 5주 안에 이곳을 다시 찾길 바랐다. 그리고 그 바람이 결코 허황되지 않음을 3시간 동안 증명했다.
시혹스는 이날 원정 경기로 펼쳐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를 13-3으로 제압하며 NFC 서부지구 우승과 컨퍼런스 1번 시드를 동시에 손에 넣었다. 자책성 실수 몇 가지만 없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졌을 경기였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시혹스는 만족하지 않았다. 쿼터백 샘 다놀드는 “오늘 경기는 축하하겠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승리로 시혹스는 2020년 이후 첫 지구 우승을 확정했고, NFC 1번 시드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시즌 성적은 14승 3패로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 부임 2년 차인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 체제에서 이룬 성과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인접한 라커룸의 환호가 들리는 가운데, 맥도널드 감독은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저 안에서 들리죠. 선수들이 서로를 정말 아낍니다. 매일 이 팀을 지도하는 게 즐겁습니다”라고 말했다.
비행기 안에서 수비 코디네이터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이 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매일이 축복 같고, 이 선수들이 정말 좋습니다.”
수비에서 그 말은 그대로 입증됐다. 최근 3경기 평균 42.3점, 455.3야드, 29.3개의 퍼스트다운을 기록하던 49ers 공격은 이날 단 3점, 173야드, 9개의 퍼스트다운에 묶였다. 3쿼터 종료 시점 야드 수는 263-105. 4쿼터 초반 49ers가 유일하게 흐름을 잡았지만, 보이 마페의 손끝에 맞고 튄 패스가 크리스천 맥카프리의 품을 스치며 시혹스의 드레이크 토머스의 인터셉션으로 끝났다.
공격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시즌 네 번째 무(無)턴오버 경기로 안정감을 보였다. 시혹스는 인터셉션 직후 89야드, 16플레이를 8분 1초 동안 소모하는 드라이브로 시간을 지웠다.
쿼터백 다놀드는 이 드라이브를 “믿기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제이슨 마이어스의 필드골은 빗나갔지만,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다놀드는 5개 중 4개 패스를 48야드로 연결했고, 특히 3rd&10에서 쿠퍼 컵에게 던진 24야드 패스는 결정적이었다.
시혹스는 역사적으로 NFC 1번 시드를 확보한 네 번의 시즌(2005·2013·2014 포함) 모두 슈퍼볼에 올랐다. 이번에도 와일드카드 라운드 부전승과 1월 17~18일 디비저널 라운드 홈경기라는 확실한 이점을 안고 출발한다.
이는 9년 만의 홈 플레이오프다. 그 문을 통과하면 1월 25일 NFC 챔피언십을 시애틀에서 치를 수 있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네 번째 슈퍼볼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원정 성적 8승 1패로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원정승을 세웠고, 11월 중순 이후 7연승으로 시즌 초 49ers전 패배의 설욕도 이뤘다. 시작부터 압도했지만, 전반 네 차례 연속 레드존 접근에도 10점에 그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이날 비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시혹스가 보여준 수비의 완성도와 경기 운영은, 2월 8일 슈퍼볼 무대를 향한 가장 설득력 있는 예고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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