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도 새해 '북극곰 수영행사' 열렸다

40도 추위 속으로 레이크 워싱턴 ‘폴라 베어 플런지’ 열려

1,800명 얼음물 입수로 2026년 시작…“차갑지만 신선한 출발”


새해 첫날 시애틀에서도 '북극곰 수영행사'(Polar Bear Plunge)가 성황리에 열렸다.

1,800여 참가자들은 새해 첫날인 1일 레이크 워싱턴의 얼음 같은 차가운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시애틀 매튜스 비치 파크에서 열린 제23회 ‘폴라 베어 플런지’에는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참가자들과 이를 응원하는 시민 등 약 2,5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2025년의 힘들었던 기억을 씻어내거나, 지난 한 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호수에 들어섰다. 

로마의 바다 신 넵투누스, 만화 캐릭터 스쿠비 두, 잠옷 차림 등 다양한 복장으로 등장한 이들은 환호 속에 여름 수영복 차림으로 바꿔 입고 물로 뛰어들며 새해를 맞았다. 당시 기온은 화씨 40도 안팎으로 흐린 날씨였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활기찼다.

시카고에서 이미 비공식 입수를 경험한 다니엘 데이먼(27)과 다니엘 하인스(30)는 이번이 첫 공식 참가였다. 데이먼은 “지난해 실직의 기억을 씻어내고 있다”고 말했고, 하인스는 “친구가 차가운 물에 뛰어 들자고 하면 언제든 함께한다”며 웃었다.

2025년이 인생 최고의 해였다는 해리슨 스트라우스(29)는 연인 멜리타 아키노의 권유로 호수에 들어갔다. 그는 “모든 일이 잘 풀렸던 흐름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2살 스텔란 훌트그렌은 두 번째 도전이라며 “가장 좋은 순간은 물에서 나올 때, 가장 힘든 건 들어가기 전 긴장감”이라고 전했다.

이 행사는 2003년 300명으로 시작돼 해마다 규모가 커졌다. 목까지 입수한 참가자들은 올해 ‘굿 수프’ 문구가 새겨진 기념 패치를 받았다. 

바슬에 사는 고든 얀코비치(62)는 “차갑지만 매년 꼭 해야 할 가장 신선한 새해 출발”이라고 말했다. 물에서 나온 스텔란은 떨면서도 환하게 웃으며 외쳤다. “정말 최고예요! 이제 핫초코 마시러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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